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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해상가' 노건평 '몫' 의심… 수사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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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실제주인은?… 수상한 근저당권 설정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의 칼끝이 빠르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로 향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고교 동기생인 정화삼씨가 세종증권 매각 '성공보수'로 받은 30억원의 일부를 경남 김해 상가에 구입한 것은 물론 이 건물에 수상한(?) 근저당 설정이 된 것으로 확인돼 실소유주가 노건평씨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면서 검찰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6일 대검 중수부(박용석 검사장)에 따르면 정시는 2006년 2월 세종캐피탈 홍기옥(구속) 사장으로부터 성공보수로 30억원을 받았고, 이 돈은 사위인 전 청와대 행정관인 이모씨에게 맡겨 관리토록 했다.

그해 5월 29일 경 이모씨는 이 가운데 9억2천만원 상당의 경남 김해시 내동의 10층짜리 건물 중 1층의 상사를 매입했다. 이모씨는 정씨가 홍 사장으로 돈을 받은 2006년 2월 이후부터 이 돈을 관리해왔고 지난 2007년 9월부터 이명박 정부가 출범 직전인 올해 2월까지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해왔다.

이모씨 명의로 돼 있는 김해시의 이 상가는 홍 사장 명의로 5억원의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다가 올 3월에 해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정씨에게 성공보수로 건넨 돈으로 매입한 이 상가를 홍 사장이 돼 근저당권을 설정해 놨냐는 것이다.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으면 소유주가 이를 매각하려면 근저당 설정권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때문에 석연치 않은 근저당권 설정이 노씨를 위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검찰은 정대근 전 농협회장에게 직접 로비를 한 노씨 몫으로 제공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상가에는 100평 규모의 성인오락실이 들어섰다. 정화삼씨의 팔순 노모 명의로 된 '리치게임랜드'라는 이름의 성인오락실이 7월 초에 개장한 것. 하지만 오락실은 '바다이야기' 등 불법 사행성 오락실사건에 연루돼 한달 남짓만에 문을 닫게 된다.

한 언론에 따르면 검찰 관계자는 "정 씨 형제가 받은 로비 자금 30억 원 중 절반가량의 용처 추적을 마쳤다"며 "용처가 확인된 자금은 김해의 상가 매입과 사적인 용도로 쓰였다"고 밝혔다.검찰은 홍 대표가 정 씨 형제를 통해 노 씨를 만나기 이전에 직접 노 씨를 접촉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건평씨는 26일 언론들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단돈 10원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며,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해명을 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민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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