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와 금융위원회가 "업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겠다"며 간담회를 개최했지만, 업계에 정부측 주장을 주입시키는 데 급급해 눈총을 받고 있다.
7일 재정부와 금융위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소집한 간담회에서 "외환위기가 올 가능성은 없다"며 "외채 규모가 알려진 것보다 작고 외화유동성 수준도 양호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외화유동성에 대한 우려로 증시가 술렁이자 가장 영향력이 큰 애널리스트들을 불러 증시 단속에 나선 것.
이날 1시간 동안 진행된 간담회는 결국 금융당국의 논리를 충실히 전파(?)하며 끝났다.
재정부·금융위는 전날인 6일에도 은행장들을 소집해 "은행들이 해외자산 매각, 국내기업의 해외자금 유치 등 외화유동성 확충을 위해 노력해 달라"며 "유동성이 부족할 경우 '페널티 금리'를 물리겠다"고 강하게 주문한 바 있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입장에 따라 외화유동성 확충을 위해 힘쓰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한 은행업계 관계자는 "한 데 모아 윽박지르면 되는 줄 아는 당국의 논리는 시대착오적"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서도 이번 간담회가 '얼차려' 아니냐는 소리가 나오고 있어, 금융당국의 입김이 어디까지 작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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