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삼성전자가 고화질(HD) 방송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차세대 와이브로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따라 와이브로를 이용한 무선IPTV 시대에 성큼 다가설 수 있게 됐다.
7일 ETRI 연구동에서 시연된 '와이브로 에볼루션 시스템'은 HD 주문형비디오(VOD)가 가능하고 MP3 400곡을 단 1분안에 다운받을 수 있다. 고속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해 와이브로에서도 HD급 방송의 대용량 콘텐츠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것.

기존 와이브로와도 호환된다. 상용화된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기지국에 업그레이드를 추가하는 형태로 개발돼 기존 단말에도 적용되기 때문이다.
ETRI와 삼성전자가 방송이 가능한 차세대 와이브로 기술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유무선 통합시대에 맞춰 와이브로가 IPTV와 무선IPTV를 아우르는 핵심 서비스가 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와이브로에서 방송서비스, 2011년 이후 가능
이날 시연된 와이브로 에볼루션 시스템의 특징은 시속 350km로 달리는 차량에서도 다운로드 149Mbps, 업로드 43Mbps 속도를 구현한다는 점이다.
KT가 얼마전 수도권에서 상용화한 기존 와이브로보다 4배 이상 빠르고, SK텔레콤과 KTF가 상용화한 3세대(G) 이동통신기술과 비교하면 데이터 전송속도가 10배 가량 빠르다. MP3 음악파일 1곡(4MB)을 0.2초 만에, CD 1장(700MB)짜리 영화 1편을 37초 만에 내려 받을 수 있는 성능.
서비스의 연속성을 보장하면서 가입자에게 HDTV 품질의 20Mbps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핵심 기술을 확보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IEEE802.16m표준화 작업이 완료되는 시점인 2011년 이후 상용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1년 이후면 와이브로에서도 DMB 처럼 방송을 자연스럽게 시청할 수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 4G 기술선도...원천기술 보유
와이브로 에볼루션 시스템은 광대역 데이터 전송에 적합한 직교 주파수 분할 변조 기술(OFDMA)을 바탕으로 ▲멀티 유저 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MIMO) ▲여러 개의 채널 대역을 할당하는 다중 대역 무선 전송 기술(Frequency Overlay) ▲고속 이동환경에서의 무선 전송 기술 ▲기존 단말과 무선접속 호환 기술 등을 포함한다.
ETRI와 삼성전자는 이는 4세대(G) 이동통신 표준방식인 ITU-R의 4세대(IMT-Advanced) 이동통신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는 핵심기술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에 완성될 IEEE 802.16m 표준 규격에 반영시키고, 2011년까지 상용 수준의 4세대 와이브로 시스템 개발의 기반을 확고히 했다는 얘기다.
국제표준화를 선점해 원천기술이 없어 빠져나갔던 특허료 등을 챙길 수 있게 됐고, CDMA 기술종속에서 와이브로 기술자립으로 세계 시장에 우뚝설 수 있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ETRI와 삼성전자는 이와관련 4G 포럼을 통해 미국 스프린트넥스텔, 구글, 인텔, 모토로라 등 전 세계 23개국, 35개 사업자와 와이브로 사업 협력을 추진하는 등 차세대 통신 표준 주도권을 갖기 위해 노력중이다.
최문기 ETRI 원장은 "와이브로 에볼루션 기술을 바탕으로 IMT-어드밴스드 와이브로 기술을 적용한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상용화될 경우 유선 초고속 인터넷과 휴대 인터넷의 융합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서 그는 "성장률 둔화를 겪고 있는 국내 IT산업 전반에 커다란 활력소 역할이 전망되는 만큼, ITU-R의 4세대 이동통신 기술 표준에 보다 많은 핵심 원천 기술의 확보를 위해 국가 차원의 지원과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최지성 사장은 "모바일 와이맥스 분야에서 지속적인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세계 모바일 와이맥스 시장은 물론 차세대 4G 기술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연구비 출연에 의해 ETRI와 삼성전자가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2006년 1월 착수해 2008년 12월 완료한다.
ITU-R 국제회의장에서 공개 시연
와이브로 에볼루션 기술은 7~9일 서울 JW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ITU-R) 서울회의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 시연된다.
이번 ITU-R 서울회의는 10월 7일부터 15일까지 'IMT-어드밴스드' 워크샵과 제3차 이동통신표준화작업반(WP5D) 회의로 진행되며, 150여개국에서 각국 통신관료와 기업 표준화 관련 대표 500여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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