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 복제 관련 특허 공방은 이르면 6개월, 늦어도 1년 내 윤곽이 드러날 것입니다. 현재 복제양 돌리의 원천특허를 보유한 스타트라이선싱 사가 법적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29일 만난 미국 생명공학회사 바이오아트의 루 호손 대표는 한국의 바이오기업 알앤엘바이오와 개 복제 상업화를 둘러싼 소송과 관련,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한 바이오아트는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팀과 자문계약을 맺고 개 복제에 나선 알앤엘바이오와 개 복제 특허권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바이오아트와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은 루 호손 대표의 애완견 '미시'를, 알앤엘바이오와 서울대는 미국 여성에게 의뢰받아 복제한 '부거'를 세계 최초 상업적 복제견이라 주장하고 있다.
바이오아트는 자사가 보유한 특허권이 인간 이외 모든 포유동물 복제시 적용되는 원천특허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루 호손 대표는 개도 포유동물로서 체세포 핵이식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돌리 특허 기술을 이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세계 27개국에서 인정하는 돌리 복제 기술과 달리 서울대의 특허는 개량특허로 두 특허는 근본적으로 대등하지 않습니다."
알앤엘바이오는 돌리 복제 기술과 개 복제 기술은 다르다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바이오아트사가 권리를 주장하는 돌리 양 복제 기술로는 수년간 수천만 달러를 투자했으나 개 복제를 하지 못했다는 것.
이에 알앤엘바이오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이 개 복제 전용실시권과 특허 발명 독점 실시권을 침해했다며 특허권 침해 금지 소송을 낸 상태다.
그러나 이에 대해 루 호손 대표는 개 복제에 성공하지 못한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1970년대에 사람이 달에 간 것은 모든 사람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미국에서 개 복제에 성공하지 못한 것은 그것이 매우 어려운 기술인데다 실험재료나 여건 등이 한국과 같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루 호손 대표는 황우석 전 교수에 대해서도 사업 파트너로서 강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저는 황우석 전 교수를 개인적으로 좋아해서가 아니라 최고의 사업파트너로 판단해 그와 손잡은 것입니다. 개 복제사업 외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없습니다."
바이오아트는 지난 7월 개 복제 경매에서 4명이 총 62만(약 6억원) 달러를 지불키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바이오아트는 알앤엘바이오와의 법적인 문제를 해결한 뒤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지속적으로 개 복제사업을 논의할 계획이다.
"알앤엘바이오와의 법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이미 들어온 개 복제 주문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이후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다음 단계의 공동사업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루 호손 대표는 '미시 프로젝트'로 황우석 전 교수와 처음 만났다. 미시 프로젝트는 미국 아폴로 그룹의 회장이자 지네텍 세이빙스 클론 설립자인 존스펄링 박사가 1998년 애완견 미시를 복제해달라며 텍사스 A&M대학에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텍사스 A&M 대학 연구진은 2001년 고양이를 복제했을 뿐 미시 복제에는 실패했다.
존 스펄링 박사의 양아들인 루 호손은 캘리포니아에 바이오아트를 설립, 지난해부터 황우석 전 교수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미시 복제를 추진했고, 지난해 12월 미시의 복제개 미라를, 올 2월엔 친구, 사랑을 연이어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임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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