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홍준표 원내대표의 '연말 내각 개편' 주장에 대해 "좀 시기가 빠른 것 아니냐"며 다소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
박 대표는 10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해 홍 원내대표와 '연말 개각'을 논의했는가 라는 질문에 "그 문제에 관해서는 논의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8일 한 라디오에서 "지금 1기 내각은 장관 일부가 중간에 낙마해 누더기 내각"이라며 "연말 개각과 여권 전면 재편으로 남은 집권 4년의 추진 동력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원내대표의 발언은 일단 '개인적인 의견'으로 정리되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선 '원내대표가 할 수 있는 언급은 아니다'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무엇보다도 내각 개편과 여권 개편 등 중차대한 문제를 당 대표인 박 대표와 상의도 없이 원내대표가 언급했다는 점에서 박 대표가 내심 불편해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박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도 홍 원내대표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들에는 에둘러 답변을 피했다.
홍 대표의 발언 등으로 최근 박 대표의 리더십이 약화되는 것으로 비쳐지면서 대표 특보단이 '강한 리더쉽'을 주문한 데 대해 박 대표는 "부드러운 것인 오히려 강한 것을 꺾는 유능제강(柔能制剛)이란 말을 평소에 좋아한다"고 말을 뗀 뒤 "우리가 권력을 잡았다고 해서 오만으로 비쳐진다든가 국민 앞에 군림하는 것처럼 보이면 그 날로 우리 당은 끝"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한없이 자세를 낮추고 더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와 관련, "대통령께서 국민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새로운 느낌도 가졌을 것"이라면서 "(이 대통령이)'우리 국민들이 정부를 신뢰해 주면 희망이 바로 눈앞에 있다' 이렇게 희망을 강조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어청수 경찰청장 거취에 대해선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당초 박 대표는 어 청장 사퇴 쪽에 무게를 두었다. 그는 "대화를 통해서 슬기롭게 해결하고 어 청장이 대통령 지시대로 불교계를 방문해 진솔한 사과를 해 이 문제가 빨리 매듭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대통령의 '유감' 표명에도 불구하고 불교계가 4대 요구를 수용하라며 압박을 가하고 있는 데 대해 "종교편향이 없도록 법과 제도 문제는 당이 책임지고 마련하겠다"며 "조계사에 피신해 있는 수배자들 신변처리 문제는 여러 가지 타협점이 필요하다"고 불교계의 자제를 당부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