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반도체 생산용 450㎜(18인치) 웨이퍼의 세계 표준화를 주도할 국내 표준화협의체(KSSA) 총괄위원장은 학계 인사가 맡을 전망이다.
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현재 학계 인사 중 적임자를 가려 표준화협의체 총괄위원장으로 선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는 지난 6월 반도체통합협회 출범식에서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동부하이텍 등 국내 대기업 가운데 협의체 수장을 선정해 450㎜ 웨이퍼 표준화 작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이후 학계 인사 가운데 협의체 총괄위원장을 선임키로 방향을 선회한 것.
이는 차세대 반도체 웨이퍼의 표준화를 주도하는 중요 임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 간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이 반도체통합협회 회장을 맡고 있어, 삼성전자 또는 국내 경쟁사의 대표가 표준화협의체를 이끌어갈 경우 협회와 협의체 간 관계가 애매해질 수도 있는 것.
지경부 반도체디스플레이과 관계자는 "협의체 총괄위원회 산하 장비-재료-소자 워킹그룹의 수장 역시 학계 인사 중에서 선임키로 했다"며 "기업들도 서로 관계를 의식해 학계 인사가 협의체를 이끌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표준화협의체는 국내 반도체산업 표준화의 통합기구이자 국제표준 협력의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추진업무 및 협의체 구성을 위한 대부분의 사안이 완료된 상태다.
협의체 공식 출범식은 올해 처음으로 한국전자전(KES), 반도체산업대전(iSEDEX), 정보디스플레이전(IMID)이 통합해 열리는 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전자산업대전은 오는 10월 중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표준화협의체는 300㎜(12인치) 웨이퍼에 이어 오는 2012년경 도입될 450㎜ 웨이퍼 관련 장비·재료·소자 부문의 국제 표준을 선점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현재 미국, 일본, 대만, 유럽 등 각국 정부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세계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등 지역별 협의체를 중심으로 450㎜ 웨이퍼 표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450㎜ 웨이퍼 표준화는 자국 또는 개별기업의 장비·재료·소자 분야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적잖은 기여를 할 수 있기 때문.
현재 우리나라 표준화협의체 결성을 위한 작업을 맡고 있는 반도체산업협회 태스크포스팀(TFT)은 향후 전문인력 보강과 함께 협의체 사무국으로 전환해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협의체는 공식 출범 이후 우선 SEMI코리아와 함께 SEMI 등 세계 주요 반도체 관련 협의체 내에서 450㎜ 웨이퍼 표준화의 주도권을 잡는데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권해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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