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이미징코리아(대표 야마구치 노리아키)가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디지털일반안사식(DSLR) 카메라를 세계 최초로 내놓으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말 그대로 '동영상 DSLR' 이 기존 캠코더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하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시각이 많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니콘 'D90' 출시를 신호탄으로 동영상기능이 DSLR의 새 트렌드로 떠오르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니콘은 오는 19일 고화질(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DSLR 카메라 'D90'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1230만 화소와 ISO 200~3200 고감도 지원, 고감도 노이즈감소 등 카메라 기능에 충실할 뿐 아니라 'D무비'라는 기능을 탑재,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게 특징.
그동안 캠코더, 휴대용 디카, 휴대폰 등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기기들은 많았지만 DSLR에 동영상 기능이 부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 무엇보다 렌즈교환이 가능하고, 촬상소자가 큰 DSLR로 동영상을 촬영할 경우 다른 기기들과는 차별화된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실제 니콘 제품은 초당 24프레임으로 HDTV 재생에 적합한 1280×720 크기를 비롯해, 640×424, 320×126 크기로 음성을 포함한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특히 배경을 흐리게 하고 피사체만 뚜렷하게 보이는 '아웃포커싱' 효과를 낼 수 있고, 광각, 망원, 어안렌즈 등으로 자유롭게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D90의 고감도 특성을 살려 아름다운 야경을 동영상으로 찍을 수도 있다.
최근 육아과정 촬영붐, UCC 열풍에 힘입어 동영상을 생생하게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욕구도 증가하는 추세라 동영상 DSLR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캠코더 대체 전망은 일러"
그러나 업계에서는 동영상되는 DSLR이 기존 캠코더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캠코더에 비해 큰 덩치, 저장용량 때문에 동영상기기로서의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것.
HDD를 내장해 HD급 동영상을 장시간 촬영할 수 있는 캠코더에 비해 DSLR카메라는 아직도 메모리카드에 의존하는 게 사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DSLR D90은 캠코더와 달리 풀HD 영상을 촬영할 수 없고 메모리 용량이 적어 캠코더와는 시장이 분명 다르다"고 말했다.
니콘에서도 D90에 대해 기존 DSLR에 동영상 기능을 추가한 것이라는 데 의미를 두고, 타깃을 DSLR 초보자나 콤팩트 디카 이용자로 잡고 있다.
그럼에도 니콘의 D90은 DSLR 지원 동영상을 가장 먼저 출시하며 캐논, 소니, 올림푸스 등에 비해 경쟁우위를 선점한 상태다.
특히 최근 비슷한 시기에 50D을 출시한 캐논은 판매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50D은 중급형, D90은 보급형 제품으로 물론 타깃층이 다르지만 하이엔드 유저들이 D90에 눈을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그러나 캐논, 소니 등 경쟁업체들은 현재로선 DSLR을 지원하는 카메라를 내놓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캐논 관계자는 "캐논의 50D와 니콘의 D90은 시장이 달라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면서도 니콘의 D90 체험행사를 의식한듯 "캐논도 앞으로 사용자 대상 체험 이벤트 등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임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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