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화부)가 29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하려던 '콘텐츠 진흥기관 선진화 방안' 토론회가 해당 기관 노조원 및 직원들의 반발로 연기됐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계획안에 따라 통합이 확정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한국게임산업진흥원,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등 콘텐츠 관련 3개 진흥원의 노조원 및 직원 100여명은 "해당 주체들이 배제된 졸속 토론회"라며 약 두 시간 가량 거세게 반발하며 토론회 연기를 요구했다.
이에 문화부 김낙중 문화산업정책과장은 예정시간을 10분 정도 넘긴 오후 5시 10분께 "토론회를 연기하겠다"고 '백기'를 들었다.

진흥원 노조 측이 문제 삼은 것은 문화부가 행사 개최 과정에서 노조를 완전히 배제한 채 '날림'으로 토론회를 개최했다는 점이다. 면담요청, 공문을 다 거부했고 나흘 만에 만들어졌다는 것.
노조 측에 따르면, 지난 5일 문화부에 면담 요청공문을 보냈으나 응답 없이 무시했으며 25일 밤 문화부는 사측에만 공개토론회를 하겠다는 공문을 일방적으로 보냈다.
이어 22일 게임산업진흥원에만 토론자 참석을 제안했고 게임산업진흥원은 26일, '(토론회가)요식행위일 수 있다'는 입장을 담은 토론연기공문을 문화부에 발송했지만 28일 문화부가 연기불가 답변을 내렸다.
노조 측은 "발제문이 수욜에 나왔고, 이제 와서 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느냐" "토론회 개최에 의의를 두는 건가" "이틀 전에 오라고 이야기 하면 누가 참석하나"라고 연기를 요청했다.
공공연구노동조합 이혜선 지부장은 "세 기관의 일방적 통폐합을 두고 충분한 협의가 있어야 하는데 향유하는 주체들에 대한 시장조사도 없었고 공개 토론회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절차적으로 사전 협의가 없는 막무가내 식의 토론회"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에 문화부 김낙중 과장은 두 시간 가량 "일단 오늘 정해진 것은 하고 다음 번에 하자"는 말을 되풀이했지만 참석자들의 거센 반발에 결국 무산됐다. 한편 구문모 한라대 교수 등 패널들은 한 마디도 하지 못한 채 한 시간 반 가량 토론석에 앉아 있었다.
차후 토론회 날짜는 문화부와 조합 간 협의 후에 결정될 예정이다.
/정병묵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