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귀향길에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화장실도 맘 편히 사용할 수 없었던 여성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정부가 '화장실 대책'을 세웠기 때문. 아울러 정부는 남녀가 함께 즐기는 명절 문화 조성에도 나서기로 했다.
22일 정부는 추석 물가 및 민생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귀성 기간 중 휴게소 내의 남성용 화장실 일부를 여성용 화장실로 임시 전환하고, 노변 임시화장실 출입문을 뒷면으로 바꾸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이번 대책은 국무회의 과정서 이대통령의 지시로 각부처 장관들이 묘안을 짜내는 과정에서 등장했다. 변도윤 여성부 장관이 귀성시 여성용 화장실 이용의 어려움을 토로해 도로공사와 협의를 통해 현실화됐다.
육동한 기획재정부 경제정책 국장은 "추석이면 가장 고생하는 분들이 여성이다. 특히 귀향길에도 상당히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조치에 대해 설명했다.
이 밖에도 정부는 명절 증후군을 겪는 여성들을 위해 남성들의 각성을 요구하기로 했다. 남성 중심의 명절문화에서 벗어나 남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절문화를 만들자는 내용이다.
정부는 홍보리플렛 배포, 전광판 홍보 등을 통해 남성과 여성이 함께 하는 즐거운 추석 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음식 장만 및 차례상 차림은 간소하게, 각자 역할 분담하기 등. 설거지, 쓰레기 버리기 집안 청소 등은 남성이 솔선수범하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처가 방문하고 장인·장모님께 인사드리기, TV 시청과 술자리 줄이고 가족과 대화하기 등도 권장키로 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들이지만 정부가 나설 만큼 우리 여성들의 명절 보내기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백종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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