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증시 부진 속에 타 증권사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도 웃지 못하고 있다.
펀드 수익률 하락으로 상당수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고 있는 가운데 늘어난 수탁고에서 나오는 수수료는 '또박또박' 입금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지만 손실을 보고 있는 투자자를 생각하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미래에셋증권은 7월 실적이 영업수익 1천8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13%나 급증했지만 영업이익은 124억원으로 68.14%가 감소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약세장이 지속된 가운데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58.13% 성장했으나 거래대금 감소와 이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월에 비해서도 영업수익은 24.7%나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0.62%가 감소했다.
하지만 이같은 성적은 타사에 비하면 극히 양호한 수준이다. 타사는 영업수익은 물론, 이익도 큰 폭으로 감소 하고 있다. 삼성증권이 지난해 7월 대비 91% 줄어든 41억원, 우리투자증권이 93%가 축소된 3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7월 증권사의 영업이익 규모는 급강하 중이다.
이같은 성과는 미래에셋증권의 수익구조에서 브로커리지 비중이 21%에 불과하고 자산관리부문은 39%에 달하기 때문.
미래에셋증권의 수익이 대부분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지불하는 수수료에 있어 안정된 이익규모를 유지할 수 있다.
증시 부진과 이에 따른 펀드 손실 속에서 투자자들이 환매를 해 보수가 줄지 않는 한 자산운용사와 판매사는 대규모 이익을 기록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미래에셋증권만 호성적을 거두는 것은 아니다. 지난 1분기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이익은 각각 532억원과 99억원에 달했다. 전체 자산운용사 이익의 40%를 차지한 것이다.
증시 부진으로 투자자의 손실이 확대되는 가운데 미래에셋이 드러내놓고 실적을 자랑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저 장기 투자라는 구호만을 외치며 증시가 회복돼 펀드 수익률도 높아지고 투자자들을 당당히 대할 수 있을 때만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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