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을 사업화하는 '대학 기업'이 첫 발을 내딛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5일 국내 제1호 대학기술지주회사인 '한양대학교 기술지주회사(HYU 홀딩스)설립을 인가했다고 발표했다.
산학협력기술지주회사는 대학이 직접 기업을 설립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한 제도. 지난 2월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됐다.
한양대학교 기술지주회사는 총 자본금 35억9천100만원으로 현물 20억9천100만원에 현금 15억원이다.
현물투자는 잡음제거기술과 과학콘텐츠의 두 개 기술로서 지주회사 출범과 동시에 각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트란소노'와 '크레스코'를 자회사로 설립할 예정이다.
한양대는 오는 2012년까지 자회사 12개를 설립, 매출 900억원(자회사 기준), 기술지주회사 수익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창곤 전 정보통신부 차관도 이사로 영입했다.
교과부는 대학의 산학협력기술 지주회사가 첫 발을 내디딤으로써 대학기술사업화의 새 장이 열리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기존 산학협력 사업의 핵심 축인 커넥트코리아 선도TLO(기술이전센터)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기술 발굴부터 이전, 사업화에 따른 수익창출까지 연구개발(R&D)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대, 연세대, KAIST 등 국내 10여 개 대학에서도 기술지주회사 설립을 준비중이다.

◆대학 기술지주회사 설립 더뎌
그러나 대학들의 기술지주회사 설립은 더딘 진전으로 눈총을 받고 있다.
대학이 기술지주회사를 만들기 위해 충족시켜야 하는 기술의 가치평가 금액이 자본금의 51%를 넘어야 하는 요건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처럼 상품가치가 높은 기술을 내놓는 게 만만치 않기 때문.
기술거래소와 기술보증기금, 한국산업은행 기술평가원 등에서 기술평가를 받는 비용도 건당 2~3천만원 수준으로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정부에서 기술평가비를 일부 지원하기 위해 내년 예산으로 10억을 올려놓은 상태"라며 "정부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은 대학이 기술료 수입의 20%를 정부에 내도록 한 규정을 없앴고, 향후 기술지주회사 평가금액을 자회사에서도 그대로 인정받게 해 소요비용을 줄이도록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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