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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선출에 야당, '축하보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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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붙이기 말고 야당과 국민 목소리 귀기울여달라"

박희태 신임 대표가 한나라당의 수장으로 선출되자 야당은 축하의 인사를 흘리고, 우려의 목소리를 키웠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 대표의 선출로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이 더욱 정부와 보조를 맞춰 야당에 공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야당은 한 목소리로 신임 박 대표에게 야당을 밀어붙이기보다 때로는 대통령에게도 쓴 소리를 아끼지 않는 여당 대표가 돼 줄 것을 요청했다.

차영 통합민주당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새 대표로 선출되신 박 대표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라며 "향후 대화와 협력에 기초한 생산적 여야 관계 정착에 크게 기여해 줄 것을 기대해마지 않는다"고 축하를 보냈다.

그러나 차 대변인은 "박 대표는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없지 않다"면서 "여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해야 할 책임이 있는데 그간 한나라당이 보여준 태도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 대표는 무엇보다도 쇠고기 수입 문제에 대한 국민적 불안과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통 큰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모쪼록 대통령에게 쓴 소리를 아끼지 않는 여당의 대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한나라당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은 박선영 대변인의 구두논평으로 "박 대표가 친이계라는 점에서 그렇지 않아도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이 MB식 밀어붙이기로 독단적이고 오만한 운영을 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대의 민주주의에 맞게 박 신임 대표가 여당대표로서 야당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수 야당 및 국민과 소통하는 대표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박승흡 민노당 대변인은 "새 정부와 집권여당이 국민과 함께 발전적 미래로 나아가기보다는 국민적 저항에 몰려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그럼에도 박 새 대표가 '이명박 정부의 성공'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한나라당이 이후에도 정권과의 궁합만을 강조하는 여당이 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쓴 소리를 내놓았다.

박 대변인은 "풍부한 국정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을 우선시하는 정치를 하기 바란다"며 "한나라당을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희망을 조성하는 여당으로 이끌기 위해 광우병 쇠고기 재협상으로 국민주권과 건강권을 지키는 것부터 출발해달라"고 당부했다.

창조한국당도 "신임대표와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한나라당이 국민의 소리를 겸허히 수용하는 집권여당의 모습으로 환골탈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창조한국당 김지혜 부대변인은 "이제는 소모적인 좌우갈등과 이념대립이 아닌 상생의 정치를 펼치고 진심으로 서민의 편에 서서 생각해야 한다"면서 "또한, 새로운 양상의 촛불집회 또한 국민이 정부여당에 바라는 또 하나의 목소리임을 기억하고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신당은 신장식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박 신임 대표의 취임을 계기로 한나라당이 여당다운 여당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대통령을 배출한 것은 물론이고 국회의 과반을 차지한 거대 여당이지만 사회 전반의 문제에 대해 포용력도, 정치력도, 돌파력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성공한 여당이 되고자 한다면 우선 국민에게 항복하고 국민의 눈높이로 진화해야 한다"라며 "부자들을 위한 정당이 아니라 서민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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