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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PD수첩' 소송 움직임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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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행동, 13일 'PD수첩' 법적 소송 규탄 기자회견 열어

'언론 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약칭 미디어행동)은 청와대가 제기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 대한 민형사상 소송 건에 대해 '비판 언론에 재갈 물리려는 법적 소송'이라 규정하며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PD수첩 '긴급취재-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편이 지난 4월 29일방송된 뒤 "악의적 편파적 보도로 광우병에 대한 국민적 불안을 조성하고 정부의 명예를 실추시킨 PD수첩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민형사상 고소 고발 절차에 들어가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미디어행동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말하는 명백한 허위 사실은 무엇이고, 실추된 정부의 명예는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청와대가 '굴욕협상 정부'에 이어 '언론탄압 정부'라는 불명예까지 달지 않기를 바라며,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가 PD수첩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는 건 국민을 설득할 자신도 능력도 없음을 뜻한다"며 "곧 공권력을 도입한 언론 통제까지 나올 것 같다"고 걱정했다.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는 "PD수첩이 정부에 고소당하면 대국민 모금운동을 벌이겠다"며 "PD수첩뿐 아니라 어떤 매체라도 정부에 공격을 당하면 우리는 모금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진보네트워크센터 오병일 활동가는 "정부가 인터넷상 여론을 괴담으로 몰고가며 수사를 하겠다고 하고, 학생들의 문자메시지를 단속하겠다고 한다"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역동적인 공간인 인터넷을 단속이나 법으로 규제한다면 우리는 단호하게 반대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언론노조 MBC본부 박승제 위원장은 "까만 걸 보고 까맣다고 말하는 언론을 언론중재위원회도 모자라 민형사상 소송으로 감옥에 집어넣겠다는 게 국민을 섬기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실상"이라며 "PD수첩 광우병 관련 2~3탄뿐 아니라 가능하다면 6~7탄을 넘어 10탄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동 한국피디연합회장은 "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정부가 지금 더 깊이 빠지려 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건 PD수첩 탓이 아니라 바로 정부의 탓"이라고 말했다.

미디어수용자주권연대 노영남 운영위원장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반론을 펴는 게 아니라 법으로 처리하려고 하며 다시는 이런 프로그램을 못 찍게 하는 게 국민을 섬기는 정부냐"며 "국민을 섬기는 정부라는 표현을 쓰지 말아달라"고 주장했다.

/김도윤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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