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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NHN', 그 성장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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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집중화로 고성장 이어갈 듯

국내 인터넷 검색시장의 '황제' NHN이 우리나라 닷컴중 최초로 지난 한해 매출 1조원(해외 포함, 국내 9천202억원)을 돌파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NHN이 주목받는 이유는 매출이 매년 30~60%씩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영업이익률도 42% 이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 40%를 넘어선 것은 2006년 3분기 이후다.

이는 국내 기업 평균 영업이익률 5.2%의 8배 이상이다. 자금 여력이 있다는 이유로 휴대전화 요금인하 요구에 직면한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의 지난 해 평균 영업이익률(15%)과도 비교되지 않는다.

인터넷 산업의 특성이 저비용 고효율이라지만 NHN은 특별하다.

최휘영 NHN 사장은 5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08년 매출은 국내에서만 전년(9천202억원) 대비 38% 성장한 1조2천700억원 이상, 영업이익률은 42%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는 보수적인 수치일 뿐, 2008년 영업이익률은 44%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NHN의 거침없는 고성장 비결은 무엇이고,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NHN과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환경에 맞춘 집중화와 보수화 전략으로 'NHN 천하'가 최소 3년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화된 검색과 게임 집중 전략 '성공'…신규사업에는 '신중'

최휘영 NHN 사장은 "올해 온라인 광고시장은 전체적으로 30% 늘고, 검색광고는 35%, 디스플레이는 23% 늘 것으로 예상된다. NHN은 검색 40% 이상, 디스플레이 20~30%이니 우리 성장률이 더 빠를 것"이라면서 "(이같은 추세는) 올해 뿐 아니라 내년, 후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미국 검색시장이 27% 성장한 데 비해 우리나라는 55% 성장했다"면서 "미국 대비 한국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보이며, 2010년까지 온라인 광고 시장은 매년 20~30%씩 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해 매출중 검색과 게임을 합치면 79%(검색 53%, 게임 26%)나 된다. 그런데 NHN은 지난 해 검색에서 63.2%, 게임에서 매출이 88.6%나 성장했다. 이는 매출전체 성장률(60.5%)을 넘어서는 수치다.

지난 해 10월 유도현 코리안 클릭 사장은 오버추어코리아가 주최한 '글로벌 인터넷 마케팅 컨퍼런스'에서 "지금 인터넷은 사용시간이 정체되고, 혁신서비스의 등장이 지연되며, 사업문턱이 높아지면서 검색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06년 탑(Top)10 포털의 누적매출액(1조2천억원)중 NHN과 다음이 차지한 비중이 61%에 달했다. '개방'와 '참여'라는 인터넷의 속성에도 불구하고 신규사업자가 연구개발(R&D)투자를 통해 새롭게 진입하기에 재무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유도현 사장은 또 "이런 가운데에서도 검색의 중요성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7년간 상위 100위 인터넷 기업의 페이지뷰가 5배 이상 증가한 것을 감안했을 때 각 사이트에 닫혀있는 정보를 찾아보게 해주는 검색의 역할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검색을 지배하는 NHN의 고공 행진은 상당 기간 유지될 전망이다.

게임부문 역시 저가 회원제 등 저가 상품 출시와 매출구조 다변화를 꾀하면서, 올해에는 넥슨과 엔씨소프트를 확실히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인터넷 전문가들은 NHN이 무선인터넷이나 IPTV 등 신규영역에서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점도 고공 성장의 이유로 꼽았다.

한 인터넷 전문가는 "법과 제도가 만들어지기 전에 뉴미디어에 적극 투자하거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지 않는 NHN의 전략이 아이러니하게도 망 개방 등 컨버전스 경쟁 환경이 외국보다 덜 성숙된 우리나라에서는 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최휘영 NHN 사장은 "KT 메가TV에 적용된 것은 초기 서비스여서 탐색단계이고, 서비스 모델에 대해 집중하는 단계여서 비즈니스 모델은 좀 더 시간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신중함을 보였다.

◆2010년 뉴미디어 안착 여부와 M&A 등 경쟁 구도 영향받을 듯

검색과 게임에서 고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위협요인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전문가들은 ▲2010년 광대역융합망(BcN)이 어느 정도 갖춰졌을 때 네이버가 공중인터넷 뿐 아니라 뉴미디어 플랫폼(무선인터넷·IPTV)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인지 ▲MS의 야후 인수합병 이후 벌어질 수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경쟁업체의 M&A 향방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인터넷 업계 전문가는 "미래 인터넷은 유선이 아닌 무선이고 TV와 PC, 휴대폰의 구분이 엷어지게 된다"면서 "이 때 NHN이 SK커뮤니케이션즈나 KTH 같은 통신계 포털보다 앞선 검색 경쟁력을 유지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MS가 야후를 인수합병한 뒤 국내 인터넷 포털 시장의 재편움직임이 가속화될 경우도 관전 포인트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의 MSN사업과 야후코리아를 합친다 해도 그 자체로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 하지만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뉴미디어(IPTV)사업에 있어 MS 플랫폼을 기반으로 조인트 벤처를 만들기로 한 상황에서 이후 행보가 주목되는 것.

인터넷 업계에서는 MS와 야후가 합치고 다음이 여기에 더해질 경우나 다음이 KT나 SK텔레콤 등에 인수돼 포털 시장에 대 격변이 발생한다면 NHN으로서는 상당한 위협에 직면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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