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이명박 '실용정부'의 방향타 역할을 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주요인선이 확정됐다.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을 인수위원장으로, 김형오 전 선대위 일류국가비전 위원장을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이동관 전 후보 공보특보를 인수위 대변인으로 각각 임명했다.
이명박 당선자는 이르면 26일 7개 분과위원회와 국가경쟁력강화특위 간사 등 하부 인선을 마무리하면서, 내년 1월초까지 행정관과 전문위원 등을 포함 150~200명 규모로 인원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실용정부'의 이번 인수위 인선배경을 보면 참여정부와 두가지 차이점이 눈에 띈다.
참여정부도 실무·정책형 인수위 구성원칙을 밝혔지만, 인수위의 얼굴인 위원장에 임채정 의원을, 부위원장에 김진표 당시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을 임명한 바 있다.
당시에는 국민의정부로 부터 정책 인수를 안정적으로 하는 게 중요했기 때문.
그러나 이명박 당선자는 정치경험을 가진 여성 교수와 공약을 마무리한 현역 의원을 인수위 대표선수로 정함으로서 '개혁' 의지를 엿보이게 하고 있다. 참여정부를 이어받는 것이 아니라 차별화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뿐만아니라 참여정부때에는 인수위 파견 정식 인원이 247명이나 됐고, 7개 분과 간사는 대부분 교수들이었다.
그러나 실용정부 인수위는 측근 40~50대 의원들이 각 분야에 참여해 당정간 조율을 꾀하고, 150~200명 규모의 슬림한 실무 전문가형으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

◆참여정부 분과위 간사는 교수...실용정부는 측근 의원 중심
참여정부는 인수위 총괄조정을 담당할 기획조정분과위 간사에 이병완 민주당 정책위 상임부의장을 임명한 것 외에는 대부분 교수를 각 분과위 간사에 임명했다.
정무분과위 간사에 김병준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통일외교안보 분과위 간사에 윤영관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 경제 1분과위 간사에 이정우 경북대 교수, 경제 2분과위 간사는 김대환 인하대 교수, 사회·문화·여성 분과위 간사에 권기홍 영남대 교수, 광범위한 국민여론 청취와 정책건의를 받는 국민참여센터 본부장에 이종오 계명대 교수를 임명한 것.
그러나 실용정부는 각 분과위 간사(또는 위원장)를 현역의원 중심으로 꾸릴 전망이다.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은 25일 "각 분과 위원장과 간사를 두는 방안과 위원장 없이 간사만 두는 방안 등이 있는데, 각 분과위와 특위에 현역의원들이 1~2명씩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각 분과 간사로 주목받는 의원은 ▲ 기획조정위원회(국정목표수립,운영기획/총괄조정,국정과제설정,국정로드맵)에 박형준 의원(문광위) ▲정무분과위(청와대,총리실,감사원,국가정보원,중앙인사위)에 정두언 의원(행자위) ▲경제1분과위( 재경부,예산처,금감위,공정위,국세청,관세청,조달청)에 박재완 의원(보건복지위)▲경제2분과위(산자부, 건교부, 과기부, 농림부, 정통부, 해수부)에 최경환 의원 (재경위) ▲사회교육문화분과위(교육부, 복지부, 노동부, 문광부, 환경부, 여성부, 보훈처)에 이주호 의원(교육위, 여성가족위) 등 측근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행정분과위(행자부,법무부,법제처,국정홍보처,검찰,경찰)에는 김상희 전 법무부 차관이 간사로 임명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명박 당선자가 가장 크게 공을 들이는 ▲ 국가경쟁력특위 위원장으로는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과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투자유치 T/F 팀장으로는 윌리엄 라이벡 금융감독원 고문이▲ 특위 산하 대운하 태스크포스 팀장에는 장석효 전 서울시 부시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은 인수위에 외국인도 포함되냐는 질문에 대해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판단하고 고민할 문제"라면서 말을 아꼈다.
◆경제살리기 특위 전문가들 주목
40~50대 측근 의원들의 전진 배치외에 눈에 띄는 대목은 캠프내에서 '경제살리기 특위' 활동을 했던 의원들과 전문가들이 대거 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경제살리기특위는 거시경제747과 민생경제747로 대표되는 이명박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만들어낸 곳. 이명박 후보는 바쁜 유세기간중에도 민생경제살리기 특위 위원장을 맡으면서, 4번이나 회의에 참석했다.
현재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으로 거명되는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은 선대위 경제살리기특위 부위원장을 맡은 바 있고,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역시 거시경제747의 큰 그림을 그렸다.
산자·과기·정통부 등 신성장 동력 부처의 핵심의제를 정할 경제2분과위 간사로 얘기되는 최경환 의원은 박근혜 전대표 선대위 출신이지만 이명박 캠프에 합류해 선대위 경제살리기 특위 총괄팀장을 지낸 바 있다.
이외에도 선대위 경제살리기특위 자문위원이자 정책기획팀 참모역할을 했던 곽승준 고려대 교수와 황영기 선대위 경제살리기 부위원장(전 삼성증권 사장) 등도 인수위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아 · 이설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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