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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모 넥슨 대표]"글로벌 시장 통한 성장 잠재력 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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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시장이 정체됐다는 우려가 많이 제기되고 있으나 해외시장에서의 높은 성장성을 감안하면 비관적이지 않습니다. 앞으로의 미래 또한 밝다고 생각합니다."

엔씨소프트와 함께 한국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넥슨을 이끄는 권준모 대표의 시장 진단이다. 권대표의 낙관처럼, 적어도 넥슨은 국내 시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 성장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권대표로부터 시장상황과 향후 해법, 넥슨의 사업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권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 게임 내수시장 정체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현 상황에서 한국의 게임사들이 취해야 할 방안으로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

"시장에 새 바람을 몰고올 새로운 게임이 나와줘야 하는데 여의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산업 규모가 이미 내수시장 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상황이 됐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한다.

또, 사업다각화를 통해 매출을 일으키는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하는것도 추진돼야 한다."

- 넥슨의 경우 이러한 세부사항을 실천하는데 큰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1세대 게임기업인만큼 오랜 개발경험을 갖고 있다. 개발역량 면에서 국내 최고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강점은 다른 어느 게임사보다 더 많은 국가를 통해 해외 서비스를 진행하며 노하우를 쌓아왔다는 것이다. 프로젝트를 글로벌화 하면서 전 세계 개발자들에 대한 정보를 해외 사업자들과 공유해왔고 세계 시장의 트렌드를 살펴왔다.

이는 다른 게임사와는 차별화된 넥슨의 자산이며 이를 바탕으로 프라이머리 시장이라 할 수 있는 북미지역을 공략할 것이다."

- 개발력에 대해 언급했는데 넥슨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스튜디오 체제를 정립했다. 이 체제는 어떠한 장점이 있나.

"개발조직이 피라미드 시스템 속에 담기면 관료주의에 젖어들게 된다. 이는 창의성을 저해하는 요소가 된다. 600여명에 달하는 개발진들을 작은 단위로 나눠서 재정을 제외한 다른 모든 분야에선 독립적인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이는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책임을 다하면서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 거대 게임기업의 경우 개발조직의 이완, 관리 미숙이 큰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효율과 책임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타 게임배급 사업자들 처럼 개발 조직을 분사시킬 계획은 없는지?

"분사모델은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효율성은 있을지 모르나 재정까지 독립하게 될 경우 비개발 분야에 역량을 소모하게 된다. 효율성보다 창의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게임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등 멀티 유즈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기업은 생물과 같이 진화하는 것이다. 조직이 자산과 능력을 자연스러운 뱡향으로 뻗어가는 것은 당연하다. 넥슨의 장점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국민게임과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애니메이션이 원천소스였고 이를 통해 다른 영역으로 확장했으나 넥슨은 게임에서 출발해 애니메이션으로 가고 있다. 이는 넥슨 이외의 다른 게임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부분이다."

- 국내 게임사들의 기업공개가 순탄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넥슨의 경우 일본 증시상장을 천명했으나 최근 들어 상장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낭설이다. 1년여전에 공식발표한 것 처럼 일본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다."

- 국내가 아닌 해외증시를 선택한 것을 두고 아쉬움을 표하는 견해도 있다.

" 넥슨이 일본을 선택한 것은 콘텐츠 산업의 메카인 일본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싶은 의욕이 있기 때문이었다. 투자 시장은 이미 글로벌 화 돼 있는 상황이며 넥슨의 일본 증시 진출도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미국 시장 공략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어떻게 전망하나.

"PC 사양 및 인터넷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진출했다 실패한 후 재도전하고 있다. 이전보다 환경은 많이 성숙해 있고 게임에 대한 현지인들의 반응 또한 좋다.

잠재력이 크나 쉽지 않은 시장이다. '영리한' 대처가 필요한 곳이다.

북미에서 캐주얼 게임 시장을 반드시 개척할 수 있도록 하겠다."

-넥슨 모바일을 통한 해외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 전망은 어떠한가.

" 모바일게임의 경우 다른 플랫폼보다 더욱 지역 특성을 많이 탄다. 해외에서 이용되는 휴대폰의 특징이 한국의 그것과 많이 달라 대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

넥슨모바일은 넥슨의 온라인게임이 활성화된 곳에 먼저 진입할 계획이다. 싱글게임부터 시작해 유무선 연동서비스 까지 차츰 영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 넥슨을 비롯한 게임사들이 캐쉬카드나 문화상품권과 같은 다양한 결제수단을 도입, 이를 통해 자녀들이 학부모의 관리, 감독을 피해 소비를 하도록 조장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가정에서의 용돈관리 차원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다른 콘텐츠 소비에서도 다 통용되는 결제수단을 게임에서만 막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학부모가 중심이 된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불식시켜 나갈 것이다."

- 넥슨 대표직과 게임산업협회장 직을 함께 맡고 있다. 임기 중 어떤 것을 해보고 싶은지.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측면만 강조되고 있는데 이를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산업 미래에 대한 비전을 심어주고 문화산업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

/서정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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