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새로운 지도 파트너를 얻었다.
삼성전자는 오는 12월 와이브로를 탑재한 내비게이션 'SWT-W100K'를 출시하면서 지도 소프트웨어를 바꾸기로 했다.
기존 협력업체였던 나브텍(구 픽처맵인터내셔널·PMI)이 아닌 국내 지도 소프트웨어 업체 '엠앤소프트'의 지도를 사용하게 됐다.
◆노키아 자회사 된 나브텍, 관계 끊어지나
27일 KT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새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로 엠앤소프트의 '맵피'를 낙점했다.
그 동안 삼성전자는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생산하면서 나브텍의 원도를 바탕으로 지도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왔다.
초기에는 PMI와 함께 내비게이션에 탑재될 지도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왔으나, 2005년 PMI가 나브텍코리아에 인수됐다. 하지만 PMI의 기술 인력이 대거 남아 있었기 때문에, 2년간 계속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 10월 글로벌 휴대폰 업체 노키아가 나브텍을 인수하면서 상황이 애매하게 바뀌게 됐다. 자신들에게 지도를 공급하던 회사가 라이벌 업체의 자회사가 된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나브텍과 협력 관계를 계속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노키아가 나브텍을 인수한 직후에도 나브텍과의 협력관계는 계속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이번 내비게이션 단말기에 국내 지도 소프트웨어 업체인 엠앤소프트의 '맵피'가 탑재되면 삼성전자-나브텍 단일 협력 체제는 깨지게 된다.
이에 대해 나브텍 측은 "이번 단말기에는 나브텍 원도가 들어가지 않는다"면서도 "내년 초 삼성전자와 함께 추진하는 계획이 있다"고 언급해 관계가 완전히 끊기지 않았음을 밝혔다.
◆삼성전자, "내비게이션이 주가 아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이 내비게이션이라기보다는 'PMP'라고 강조했다. 내비게이션 목적이 아닌 멀티미디어 재생 기기 기능이 주가 된다는 것.
와이브로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다목적 기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와이브로의 장점인 고속 데이터 전송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기는 PMP"라며 "이 제품이 시장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스마트폰 등 와이브로 단말기 4종을 동시에 선보이기도 하는 등, KT와 손잡고 와이브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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