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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07]'소문난 잔치 IFA', 볼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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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영상·음향전시회 불구 신기술·새제품 '별로'

세계 최대 영상·음향기기 전시회 'IFA(Internationale Funk Ausstellung) 2007'이 덩치는 커지고 있지만, 참가업체들 사이 '볼 것은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IFA'가 초가을에 열리다 보니 제조사들이 전략적인 새 제품을 내놓기엔 시기적으로 애매하고, 관심을 끌만한 신기술은 연초 열리는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대부분 공개되기 때문.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IFA 2007'은 전시 규모와 관람객 면에서 신기록을 수립하며 성공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엔 전체 10만4천㎡ 이상의 전시공간에 32개국 1천212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람객 수는 지난해 기록한 22만5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FA' 가전통신기술주최조합(GfU) 라이네 헤커 감독위원장은 "'IFA'를 국제적으로 성장시키고자 노력한 결과, 올해 해외업체의 비중은 60%에 이른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고케 최고운영담당자는 "이번 'IFA 2007'에선 지난 10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며 "'IFA' 야외 공연장과 전시업체 무대에서 70개 이상의 고급 쇼 및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고, 200명 이상의 스타 및 스타지망생들이 출연한다"고 알렸다.

이처럼 유럽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제조사들엔 마케팅과 제휴 기회를 부여하는 'IFA'는 유럽 소비자 가전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규모를 키우는 모습. 'IFA'는 상반기 같은 독일에서 열리는 '정보통신전시회(CeBit, 세빗)'에서 디지털가전의 비중이 줄면서 상대적인 반사효과까지 얻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전자업체의 참관자들은 하나 같이 "이번 'IFA' 역시 볼 것은 없었다"고 말한다. 삼성전자의 한 임원은 "보통 전자기기 업체들은 가을에 전략상품을 출시하길 꺼린다"며 "혁신적인 신기술과 신제품은 연초에 공개하고, 가을에 열리는 'IFA'엔 1~2개 정도 추가로 새 제품을 내놓은 정도"라고 말했다.

LG전자 고위관계자 역시 "이번 전시회는 유럽 거래선과 제휴 및 영업에 주력하고, 세계를 놀라게 할 신제품은 내년 초 'CES'에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나마 삼성전자가 블루투스 비디오MP3플레이어, 차세대 듀얼 DVD 플레이어 '듀오 고화질(HD) 플레이어, 일체형 블루레이 홈시어터를, LG전자는 '퀴담 TV' 디자인을 적용한 '디자인 아트 TV' 시리즈와 '샴페인' 홈시어터 등을 처음 공개하며 해외 경쟁사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모습. 일본 샤프는 29㎜의 초박형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제품을 처음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옛말이 떠오르지만, 'CES'에서 신제품들을 경험해보지 못한 유럽지역의 소비자들은 매년 규모를 더해가는 'IFA' 현장을 둘러보며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베를린(독일)=권해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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