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구 1천만명 시대. 실제 서울에 살고 있는 사람 중에는 지방 출신들이 상당수다.
일거리를 찾기 위해, 또 문화 활동의 자유로움을 찾아 많은 사람들이 서울로 몰려들고 있지만 그동안 수도권 밖 지방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고향'의 소식을 아는 이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지역민들뿐 아니라 서울에 사는 지역출신 사람들도 궁금해 할만한 고향소식, 지역의 이야기를 전국으로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며 나선 방송국이 있다. 19개 지역 MBC와 스카이라이프가 공동출자해 만든 정보·문화 프로그램 전문 PP MBC넷이 그 주인공이다.

MBC넷은 지역방송사들이 제작한 프로그램을 모아 전국에 방송하는 연합 PP채널(슈퍼스테이션채널)로, 국내에서 슈퍼스테이션 채널은 MBC넷이 처음이다.
김창희 MBC넷 대표는 "오락성 강한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중심으로 재편된 PP 시장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문화 홍보의 역할을 하는 공익적 성격의 채널이 하나쯤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지역문화를 보급하는 공익채널로 키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김 대표가 그간 다큐멘터리 전문채널(CTN), 여행·레저 전문채널(리빙TV) 등에서 일하면서 늘 품고 있던 생각이기도 하다.
일단 목표는 지역 방송국 자체제작 프로그램들의 2차 유통창구가 되는 것이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지역의 문화와 정보를 전달하는 공익 창구가 되기 위해서는 지역MBC간 공동기획·제작 단계까지 가야 할 것으로 김 대표는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지역방송을 살려야 한다는 공통의 생각을 갖고 있어서인지 19개 MBC들의 제작부장, 편성담당자들이 공동편성위원회를 꾸려 참여하는 등 프로그램 수급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줘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주주들의 지원 아래 MBC넷은 하루 20시간 방송, 50% 본방송 비율을 유지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스카이라이프(위성방송)에서만 방송되지만 2008년에는 케이블방송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MBC넷의 채널 성격을 감안해 공익성 채널 선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지난 10월19일 법인을 설립한 MBC넷은 오는 26일부터 외부 시험방송을 송출하는데 이어 내년 1월 정식 개국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 대표는 "MBC넷이 잘되면 다른 지역 민방들도 슈퍼스테이션 채널 설립을 고려하는 등 지역방송이 자연스레 활성화될 것"이라며 "MBC넷이 지역의 꿈이자 희망이라고 생각하고 한 걸음 한 걸음 신중하게 떼겠다"고 말했다.
/김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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