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국내 온라인 위키 서비스 나무위키에 빨간불이 켜졌다. 나무위키 운영사가 거래하던 파라과이 현지 은행이 부실로 정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금융거래에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6일 나무위키 운영사 우만레(umanle S.R.L.)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우만레는 파라과이 중앙은행의 '우에노뱅크' 정리 절차로 금융거래에 차질을 겪고 있다.
우만레의 기존 주거래은행은 비시온방코다. 이 은행은 2024년 우에노뱅크에 흡수합병됐다. 이에 따라 기존 비시온방코 계좌를 이용하던 우만레도 이번 정리 절차의 영향을 받게 됐다.
우만레는 "당사는 미지급 대금 및 향후 지급 일정에 대해 각 협력업체와 순차적으로 개별 연락을 드릴 예정"이라며 "금융업무가 정상화될 때까지 가능한 한 기존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협력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이 지연될 경우 나무위키 서비스 운영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서버와 호스팅 등 서비스 유지에 필요한 비용을 지급하지 못하면 서비스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나무위키는 그동안 파라과이 법인을 통해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국내 규제 회피 논란을 빚어왔다. 2016년부터 파라과이 소재 법인 우만레가 운영을 맡고 있으며 개인정보 침해와 명예훼손 등 문제가 발생해도 국내 법률에 따른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2024년 나무위키가 국내에서 막대한 트래픽과 수익을 창출하면서도 파라과이에 법인을 두고 국내 규제를 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후 해외 인터넷 사업자의 국내대리인 지정 의무 등을 강화하는 이른바 '나무위키 투명화법'을 발의했다.
앞서 파라과이 중앙은행은 지난 2일 파라과이 성인 인구의 약 60% 고객을 가지고 있는 우에노뱅크의 재무건전성이 심각하게 악화됐다고 판단해 정리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이번 사태로 고객들의 계좌 이용에 차질이 발생하는 등 현지 금융시장에도 파장이 확산됐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