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투싼 판매, 하늘이 한계”…美서 하이브리드도 생산

호세 무뇨스 “투싼 판매, 하늘이 한계”…美서 하이브리드도 생산

1일 미국 뉴욕서 '디 올 뉴 투싼' 월드프리미어 미디어 간담회 진행
한국 울산·미국 앨라배마·체코 노쇼비체 공장 등 3개국 생산 체제
"올해 한국 내수시장 판매 부진 원인은 파업⋯정상화되고 있다"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신형 투싼의 미국 하이브리드 현지 생산을 확정하고 글로벌 판매 확대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과 미국, 유럽에 구축한 생산거점을 활용해 지역별 수요에 대응하고, 노사 합의 이후 정상화된 생산을 바탕으로 국내외 공급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무뇨스 사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 미디어 간담회에서 투싼의 판매 잠재력에 관한 질문에 "'스카이 이즈 더 리밋(Sky is the limit)', 하늘이 한계"라고 답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그는 "투싼은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이 1110만대를 넘어섰고 계속해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며 "9월 미국 판매에서도 현행 투싼이 역대 9월 최고 기록을 달성했고 전년 동월보다 약 32% 증가했다"고 말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달 미국에서 전년 동월보다 9% 증가한 7만7439대를 판매하며 역대 9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투싼은 팰리세이드, 쏘나타, 싼타페 등과 함께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내며 전체 판매를 이끌었다.

무뇨스 사장은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투싼을 세계 3개 주요 생산거점에서 나눠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을 한국 울산과 미국 앨라배마, 체코 노소비체 공장에서 생산한다. 울산공장은 국내와 주요 수출시장에 공급하고 앨라배마공장은 북미, 노소비체공장은 유럽시장 물량을 각각 담당한다.

'디 올 뉴 투싼'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최란 기자]

신형 투싼 출시를 앞두고 제기되는 가격 인상 우려에 대해서는 차량 가격뿐 아니라 유지비와 중고차 가치까지 포함한 총소유비용을 강조했다.

무뇨스 사장은 "원자재와 물류비 등 원가 상승 압력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고객이 지불하는 가격에 비해 얻을 수 있는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비중이 큰 리스 판매에서는 차량의 잔존가치가 실질적인 가격 경쟁력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리스료는 계약기간이 끝난 뒤 차량의 예상 중고차 가격인 잔존가치를 반영해 산정한다. 잔존가치가 높을수록 고객이 부담해야 하는 월 리스료는 낮아질 수 있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 승용차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리스 시장에서는 잔존가치가 핵심"이라며 "투싼은 잔존가치가 높게 형성돼 고객의 실질적인 월 리스료를 낮추는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차량 판매가격만 낮추기보다 상품성과 중고차 가치를 높여 고객의 전체 비용 부담을 관리하겠다는 설명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시티 사운드 리버 스튜디오에서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올해 한국 판매가 부진했던 배경으로는 생산 차질을 꼽았다.

무뇨스 사장은 "올해 한국 내수시장에서 실적이 악화된 이유 가운데 하나는 파업"이라며 "관세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변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의 지정학적 문제, 중국 업체와의 경쟁 등 여러 외부 요인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에게 가장 직접적인 문제는 판매하고 싶은 차량을 원하는 만큼 생산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9월 국내 판매는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신차 대기 수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보다 감소했다. 다만 파업 여파가 컸던 전월과 비교하면 생산과 판매가 회복되는 흐름을 보였다.

무뇨스 사장은 "현재는 노사 간 최종 합의가 잘 이뤄졌다고 생각하고 생산도 다시 정상화되고 있다"며 "공급이 회복되면 한국 내수뿐만 아니라 다른 시장에도 차량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