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90년대말부터 2000년대를 풍미한 클래식 게임들이 스팀 등 글로벌 게임 플랫폼에 재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 리마스터'를 비롯해 2000년대 피처폰 시절 인기를 끈 모바일 RPG 시리즈 '제노니아1·2' 등이 최근 스팀에 출시돼 호평받고 있다.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 리마스터는 1998년 출시된 명작 RPG 원작의 감성과 스토리를 유지하며 △메인 이벤트 스토리 전체 더빙 △그래픽 향상 △각종 편의성 개선 등을 적용한 버전이다. 스팀에서는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용자들은 원작 게임성은 그대로 유지한 채 편의성을 개선한 점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컴투스홀딩스가 9월초 선보인 '제노니아1: 기억의 실타래' 역시 스팀에서 '매우 긍정적'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2008년 피처폰으로 출시한 제노니아1은 누적 6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흥행작으로 스팀에서도 눈도장을 받았다. 스팀판 제노니아1의 흥행에 힘입어 회사 측은 후속작인 '제노니아2: 잃어버린 기억들'까지 지난 22일 스팀에 선보였다. 이 게임은 한국 모바일 게임 최초로 미국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1위를 기록한 타이틀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90년대말 한국 PC 게임 시장에서 널리 회자됐던 손노리의 '포가튼 사가'의 리메이크 작도 오는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향후 성과에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
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 등장한 클래식 게임들이 스팀 플랫폼에서 재조명받는 현상은 게이머의 세대적 변화와 현대 게임 시장의 구조적 피로감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90년대부터 게임을 즐긴 1020 이용자들이 구매력을 보유한 중장년층으로 거듭났고, 앞서 검증을 마친 클래식 패키지 게임이 끊임없는 접속을 유도하는 라이브 게임과 또다른 재미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새로운 오리지널 IP를 개발할 경우 적잖은 개발비와 리스크가 뒤따르지만, 이미 팬덤이 보유된 클래식 IP의 복각은 최소한의 이식 작업으로도 고정 이용자층을 원활히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게임사들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리니지'로 유명한 엔씨 역시 최근 자체 게임 플랫폼인 퍼플에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환세취호전 플러스'를 비롯해 이번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 리마스터까지 제공하는 등 클래식 게임 라인업을 늘려가는 모습이다.
엔씨 측은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해 통합 게임 플랫폼 퍼플에서 PC 패키지 게임을 배급하고 있다"며 "최근 선보인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 리마스터도 이용자 분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