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에 대해 "고뇌에 찬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도 "법무행정을 이끌 적임자"라며 장관 임명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왔던 민주당은 이날 별도의 유감 표명이나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급 없이 이같은 입장을 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국정에 부담을 더해서는 안 된다는 김승원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며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경청하며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 지명 이후 제기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가족이 운영하는 '사회적협동조합 관련 의혹' 등에 대해 김 후보자를 적극 엄호해왔다. 김민석 대표는 지난 11일 "김 후보자는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잘된 인사라고 판단된다"며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결국 거품은 걷히고 진실은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도 증인과 참고인이 한 명도 채택되지 않은 채 진행됐다. 국민의힘은 의혹 관련자들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지만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당시 검찰이 김 후보자 관련 의혹을 2년 넘게 수사했다며 추가 증인 채택을 통한 검증은 소모적인 정치 공방이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청문회 다음 날인 16일에도 "김 후보자가 법무행정을 이끌 적임자임을 확인했다"며 국민의힘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17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발해 퇴장한 가운데 민주당 주도로 김 후보자에 대한 '적격' 의견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당시 청문회 종료 후 3일 이내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한 인사청문회법에 따른 절차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보고서 채택 이틀 만인 이날 스스로 후보자직을 내려놨다. 김 후보자는 사퇴 입장문에서 전날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을 보고 결심을 굳혔다며 "민생을 살피고 개혁을 완수해야 할 정부에 부담을 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