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충북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생활자원회수센터(옛 재활용선별센터) 입지를 둘러싼 논란이 민선 8기에 이어, 민선 9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센터 건립 부지는 민선 7기 한범덕 전 청주시장 재임 당시인 지난 2022년, 흥덕구 강내면 학천리에서 현도면 죽전리로 변경됐다.
민선 8기 이범석 시장 재임 때는 이러한 결정을 이어 현도면에서 사업을 추진했으나, 올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민선 9기 이장섭 청주시장이 선거기간 재검토키로 했다가 결국 현도면 현 위치에서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청주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생활자원회수센터 건립 사업은 당초 강내면 학천리 일원을 중심으로 추진됐다. 더불어민주당 한범덕 시장 재임 시절인 2022년 1월 작성된 관련 자료에도 사업 위치는 학천리로 기재돼 있다.
그러나 2022년 4월 청주시가 작성한 ‘청주시 자원재활용선별센터 신설 부지 변경 및 통합설치 검토’ 이후 사업 대상지는 현도면 죽전리로 변경됐다.
다만, 당시 청주시의회의 동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현도면으로 사업 부지가 바뀌면서 민선 8기 국민의힘 소속 이범석 시장 재임 때인 2023년 3월엔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심사 과정에서도 논란이 됐다.
당시 위원회는 ‘청주시 재활용선별센터 신축(변경)안’을 심사하면서 사업 추진 전 주민 의견 수렴과 설명·이해 과정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공유재산관리계획 목록에서 제외했다.
이후 센터 건립 사업은 2023년 10월, 다시 공유재산관리계획에 포함돼 추진됐다.
그러다 센터 입지를 둘러싼 논란은 올해 치러진 6‧3 지방선거 기간 다시 쟁점이 됐다.

민주당 이장섭 청주시장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현도면 재활용선별센터 입지에 대한 재검토 의지를 밝혔다.
당선 이후 그는 청주시장직 인수위원회에 태스크포스(TF)까지 꾸려 현도면과 학천리, 휴암동 등 대체 입지를 검토했다.
청주시장직 인수위원회 생활자원회수센터 추진방안 태스크포스는 지난 7월 20일 청주시청 기자회견에서 현도면과 휴암동, 학천리 등 3개 후보지를 평가해 ‘휴암동’을 최우선 입지로 제안했다. TF 밝힌 평가 결과는 휴암동이 79점, 학천리 74점, 현도면 67점이었다. 자원순환정책 추진과 광역소각장 관련 현안 해결에 유리한 입지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장섭 시장은 지난 13일 현도면 현 위치에서 생활자원회수센터를 보완해 추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그는 애초 센터 건립 입지 선정 과정에서 주민 공론화가 충분하지 못했던 점에는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이제와서 입지를 바꿀 경우 사업 지연과 추가 비용 등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그러자 현도면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 시장의 설명에도 “선거 때는 입지 재검토를 약속해 표를 받아놓고, 당선되더니 기존 입지를 유지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반발하고 있다.
이장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 등 현도면 주민들은 24일엔 청주시청 제1임시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청주시는 생활자원회수센터 존치 및 공사 계속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생활자원회수센터 건립 부지 변경 과정의 모든 행정적 판단과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들과 공식적인 대화에 나서라”고 청주시에 촉구했다.
이렇듯 현도면 생활자원회수센터 건립을 둘러싼 논란은 2022년 입지 변경 과정의 적정성과 주민 의견 수렴 여부, 2026년 재검토 약속의 구체적인 내용과 이행 여부 등을 놓고 계속될 전망이다.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현도산업단지에 들어설 생활자원회수센터의 하루 처리 규모는 110t으로, 자동선별시스템을 갖춘다. 지난해 12월 착공해 현재 공정률은 15% 정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