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내년 3월 '통합 진에어' 출범…국내 LCC 1위 도약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내년 3월 '통합 진에어' 출범…국내 LCC 1위 도약

21일 이사회 승인·합병계약 체결…합병비율 1:0.2862684:0.7501939
통합 진에어 출범시 지난해 말 기준 보유 기단 58대⋯국내 LCC 선두로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하나의 항공사로 통합된다. 3사는 오는 12월 임시 주주총회와 관계 당국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7년 3월 17일 ‘통합 진에어’ 출범​을 추진한다.

진에어 B737-800 [사진=진에어]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은 2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3사 합병을 승인했다. 합병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통합으로 진에어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자산과 부채를 비롯해 권리·의무, 고용 및 법적 지위를 모두 승계한다.

합병비율은 관련 법령과 각 회사에 적용되는 평가 기준에 따라 진에어 1 : 에어부산 0.2862684 : 에어서울 0.7501939로 결정됐다.

58대 통합 기단…국내 LCC 최대 규모

지난 1일 에어부산 사옥 내 객실브리핑실에서 에어부산 객실승무원이 진에어 객실승무원을 맞이해 브리핑실 공동 사용 기념 환영 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어부산]

통합 진에어가 출범하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의 판도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3사의 보유 항공기는 총 58대다. 진에어 31대, 에어부산 21대, 에어서울 6대를 합친 규모다.

이는 현재 티웨이항공 46대, 제주항공 45대를 웃도는 수준으로, 통합 진에어는 출범과 동시에 국내 LCC 가운데 가장 큰 기단을 보유한 항공사로 올라서게 된다.

단순히 항공기 숫자를 합치는 데 그치지 않고 3사가 각각 운영해 온 노선과 운항 자원, 정비 및 운영 인프라를 하나로 묶는 것이 이번 통합의 핵심이다.

‘3개 항공사→1개 항공사’…운항·정비·시스템까지 통합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항공기 [사진=각 사]

통합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3개 항공사의 운영 체계를 하나로 만드는 것이다.

진에어는 기존 운항증명(AOC)과 운영기준을 기반으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기단, 운항, 정비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일원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통합 진에어 출범 전까지 국토교통부의 안전운항체계 변경검사를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한다. 국내 안전 심사가 마무리되면 해외 항공당국의 승인과 신고 등 후속 절차에도 나설 예정이다.

예약·발권 시스템과 모바일 플랫폼도 하나로 통합한다.

고객은 향후 하나의 시스템에서 3사의 항공편을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게 되며, 공항 수속과 탑승까지 이용 과정도 통합된다. 고객 대응 체계와 서비스 매뉴얼 역시 단계적으로 표준화한다는 계획이다.

인천·부산 거점 연결…수도권과 영남권 네트워크 강화

3사가 기존에 운영하던 노선과 스케줄을 시장 수요에 맞춰 재편하고, 통합된 기단을 탄력적으로 활용해 노선 간 연결성을 높인다.

특히 인천발 노선과 부산발 노선을 연계해 수도권과 영남권을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에어부산이 강점을 가진 부산·영남권 네트워크와 진에어·에어서울의 수도권 및 국제선 네트워크가 결합하면서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한 국제선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진에어는 기존 노선과 운항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신규 노선과 수요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수도권과 지방을 아우르는 통합 노선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통합 이후 ‘규모의 경제’ 효과 주목

항공화물을 진에어에 적재하는 모습 [사진=한진]

이번 합병은 3사의 중복 기능을 줄이고 항공기와 인력, 정비·운항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기단 규모가 커지면 수요 변화에 따라 항공기를 노선별로 탄력적으로 배치할 수 있고, 항공편 결항이나 지연 등 비정상 상황에서도 대체 투입 여력이 확대될 수 있다.

다만 3개 항공사의 조직과 운항 체계를 실제로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과정에서는 안전운항 체계 정비와 인력·업무 표준화, 노선 조정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진에어는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통합을 추진하면서 노선 운영을 최적화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진에어는 "이번 3사 합병은 각 항공사가 축적해 온 전문성을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 LCC 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성공적인 통합을 완성하고 최적화된 노선 운영과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LCC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