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챗GPT에 전 여자친구를 살해하겠다는 계획을 반복해서 털어놓은 미국 남성이 오픈AI의 신고로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퓨처리즘 등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대런 저우(25)는 지난 3월 챗GPT와 대화하면서 헤어진 여자친구를 살해하겠다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당시 대형 투자은행에서 금융분석가로 근무하던 저우는 챗GPT에 "이달 말까지 그 여자를 죽일 것", "내가 가질 수 없다면 아무도 가질 수 없다"는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단순히 분노를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전 여자친구의 취미와 자주 찾는 장소 등을 기록하고, 체육시설 주차장에서 기다리다가 거절당하면 총으로 살해한 뒤 자신도 목숨을 끊겠다는 계획까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총과 권총, 산탄총 등을 구매했다고 주장하며 총기 사진을 전 여자친구에게 보냈다고 챗GPT에 말하기도 했다. 다만 저우 측 변호인은 이후 실제로는 총기를 소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저우의 대화에서 위험 신호를 감지한 뒤 내용을 검토해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했다. FBI가 관련 정보를 플로리다 현지 수사당국에 전달하면서 수사가 시작됐고 저우는 결국 체포됐다.
저우는 체포 이후 보석금 10만달러를 내고 풀려났으며 다니던 투자은행에서도 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유죄를 인정했고 법원은 보호관찰 8년과 전자감시장치 2년 착용 등을 명령했다.
한편, 오픈AI는 타인에게 심각한 신체적 피해를 줄 수 있는 계획이 감지되면 해당 대화를 별도로 검토하고 있다.
오픈AI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전문 검토팀이 다른 사람에게 심각한 신체적 위해를 가할 임박한 위협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사법당국에 신고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