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중국 알리바바가 자사 최대 규모이자 최고 성능의 인공지능(AI) 모델인 '큐원(Qwen) 3.8-맥스'를 공개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큐원 3.8-맥스는 다음 주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모델 스튜디오(Model Studio)'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달 출시된 문샷AI의 AI 모델 '키미(Kimi) K3'와 맞먹는 규모를 갖췄으며, 매개변수(파라미터)는 2조4000억개로 키미 K3(2조8000억개)에 근접한 수준이다.
매개변수 수가 AI 성능을 절대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모델의 규모와 연산 능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다만 오픈AI와 앤트로픽, 구글 등은 폐쇄형 AI 모델의 매개변수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알리바바는 큐원 3.8-맥스가 작업별로 필요한 부분만 작동시키는 '전문가 혼합(MoE·Mixture of Experts)' 구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2조4000억개의 매개변수 가운데 한 번에 약 950억개만 활성화해 비용과 응답 지연을 줄였다는 것이다.
또한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으며, 최대 100만 토큰의 문맥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를 16일 만에 수행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큐원 3.8-맥스가 AI 성능 평가 플랫폼 아레나(Arena)에서 텍스트 모델 부문 중국 1위, 이미지 등 시각 자료 분석 부문 세계 2위를 기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이는 알리바바 측 발표로, 아레나나 아티피셜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 등 독립 평가기관의 공식 검증을 거친 결과는 아니다.

반면 키미 K3는 아티피셜애널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인덱스(Intelligence Index)에서 57.1점을 기록하며 전체 4위에 올라 독립적인 성능 검증을 받은 바 있다.
한편, 큐원 모델은 이미 소비자 제품에도 적용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15일 애플 인텔리전스의 중국 출시를 승인했으며, 중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비전 프로의 글쓰기 도구와 이미지 생성, 시리(Siri) 개선 등 언어 관련 AI 기능에는 알리바바의 큐원 모델이 탑재된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