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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동성…강력한 폭염 불러온다 [지금은 기후위기]

지구 가열화→기후 변동성↑…예측 불허 기후 재난 불러와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기후변화는 변동성이 증가한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변동성이 워낙 크다 보니 예측할 수 있는 확률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최근 우리나라 전역에 휘몰아치고 있는 폭염도 다르지 않다.

기후변화에 따른 변동성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극이 빠르게 가열되면서 제트기류의 역할이 점점 무너지고 있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상적 제트기류에 변동성이 생기면서 지구촌 곳곳에 ‘열돔’ 현상을 불러왔다.

북극과 중위도 지역 사이에는 대륙을 가로질러 부는 거대한 바람 ‘제트기류’가 흐른다. 열돔은 정상적 제트기류를 타고 흘러가야 할 고기압이 한자리에 정체하면서 발생한다.

2일 경남 양산지역 낮 최고기온이 42.5도를 기록한 2일 양산시 물금읍 양산워터파크 분수대에서 시민이 물놀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제트기류의 힘은 ‘온도 차이’에서 비롯된다. 차가운 북극과 따뜻한 중위도의 공기가 만났을 때 정상적으로 움직인다. 문제는 최근 북극이 빠르게 가열되면서 시작됐다. 북극은 다른 지역보다 가열화 속도가 2~3배 더 빠르다.

북극과 중위도 온도 차이가 줄어들자 제트기류에 이상이 발생했다. 상층 바람이 고기압을 빠르게 밀어내지 못하면서 유럽은 물론 우리나라, 미국 등에 ‘열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며칠 동안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중대경보 이상의 극한 폭염이 지속하고 있다. 양산지점은 지난달 29일부터 4일 연속 극값 경신을 기록 중이다. 지난 7월 29일 40.3도를 기록하더니 지난 1일에는 41.6도까지 치솟았다. 이어 2일에는 42.5도까지 기록하면서 종전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양산은 높은 산들로 둘러싸인 전형적 분지 지형이다. 북과 북서쪽 중심으로 경사가 큰 게 특징이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의 원인으로 상하층 고기압에 둘러싸인 한반도 지형을 꼽았다.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서(북서)풍계열 바람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장마철 종료 후 상층의 티베트고기압은 확장했다. 동쪽으로 맑은 날씨가 계속하면서 강한 일사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이후 양산은 열축적이 계속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계 정체에 따른 서풍계열 바람 유입에 분지 효과까지 겹쳐졌다”며 “북서풍 지속에 따른 고온건조 공기를 축적하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맑은 날 지속에 따른 내륙 지역이 가열하면서 양산을 포함해 경남 내륙 기온은 상승을 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적은 강수량, 강수일수에 따른 기온 상승에 최적환경이 만들어졌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실제 양산의 평균일사는 7월 평년값(428.7 MJ/제곱미터) 보다 월등히 높은 일사량(582.49MJ/제곱미터)을 기록했다. 건조한 토양으로 인한 기온상승 역할도 상승하고 있다.

장마철 적은 강수로 메말랐던 내륙에 우리나라 주변 고기압 정체로 인한 우호적 환경 조성, 맑은 날씨로 동쪽 중심 가열 지속, 양산뿐 아니라 바람이 불어오는 경남내륙의 열축적 가속 등이 이번 폭염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