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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의대·대학병원은 동부권, 통합본부는 서부권" 공식 제안

"의학교육·지역의료 함께 살리는 상생안… 목포는 통합본부, 단계적 대학병원 설립 제안"

[아이뉴스24 이경환 기자] 국립순천대학교가 국립목포대학교와 추진 중인 대학 통합과 의과대학 설립 논의와 관련해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을 전남 동부권인 순천에 함께 배치하고, 통합대학본부는 서부권인 목포에 설치하는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국립순천대학교는 지난 29일 국립목포대학교가 제안한 대학 통합 및 의과대학 배치 방안에 대한 공식 회신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립순천대학교 [사진=순천대학교 제공]

순천대학교는 이번 제안이 어느 한 대학이 일방적으로 양보하거나 새로운 조건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지난해 12월 10일 전라남도와 국립순천대·국립목포대가 체결한 MOA(합의각서)의 취지를 충실히 반영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순천대학교가 제시한 방안의 핵심은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을 순천에 함께 배치해 의학교육과 의료서비스의 연계성을 확보하고, 통합대학본부는 목포에 설치해 대학 통합의 상징성과 행정 기능을 서부권에 두는 것이다. 아울러 서부권 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해 목포에도 대학병원을 단계적으로 설립하는 방안을 함께 제안했다.

순천대학교는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은 교육과 진료, 연구가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하는 만큼 동일 권역에 위치하는 것이 의학교육의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기초의학교육과 임상교육이 긴밀하게 연결될 때 양질의 의료인력 양성과 안정적인 대학병원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전남 동부권은 순천·여수·광양을 중심으로 한 약 100만 명의 생활권은 물론 하동·남해 등 경남 서부권까지 포괄하는 초광역 의료권을 형성하고 있어,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함께 들어설 경우 전남 전체 의료체계의 균형 발전과 의료 접근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순천대학교는 특히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에서도 의료수요와 병상 확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순천을 대학병원 입지로 제시한 바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의 동부권 배치가 의료 현실과 정책 방향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순천대학교는 순천에는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을, 목포에는 통합대학본부를 각각 배치하고, 향후 목포에도 대학병원을 단계적으로 설립하는 방안이 지역 균형발전과 지속 가능한 의학교육 체계 구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제안은 특정 지역의 이해관계를 앞세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의학교육의 기본 원칙과 지역 의료수요, 그리고 대학 통합의 취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국립순천대학교 관계자는 "양 대학이 상호 존중과 협력을 바탕으로 추가 협의를 이어가 대학 통합과 의과대학 배치 문제가 지역 발전과 도민의 의료복지 증진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합리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이경환 기자(khle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