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SK텔레콤이 가격 할인과 보조금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고객의 취향을 겨냥한 체험형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한정판 포켓몬 카드를 활용해 전국 T월드 매장을 팬덤의 체험 공간으로 바꾸는 등 통신 매장의 역할도 넓히고 있다.

1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7일 시작한 '포켓몬 런 온라인 챌린지' 리워드인 한정판 '잉어킹 프로모 카드' 수령 예약률이 일주일 만에 80%를 기록했다.
'포켓몬 런 온라인 챌린지'는 포켓몬코리아가 지난 6월 약 한 달간 진행한 온라인 러닝 행사다. 참가자가 달리기 애플리케이션 '런데이'에서 1㎞ 달리기 미션을 완료하면 포켓몬 30주년 한정판 카드를 받을 수 있다.
챌린지에는 전국에서 약 11만명이 참가했다. 런데이에서 진행된 챌린지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잉어킹 프로모 카드가 전 세계에서 한국에서만 출시됐다는 점이 포켓몬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전국 T월드 매장 520곳과 'T팩토리 성수'를 카드 배부처로 선정했다. 참가자는 오는 8월31일까지 방문 일정을 예약한 뒤 카드를 받을 수 있다. 지난 15일 기준 약 5만장이 배부됐다.
SK텔레콤은 카드만 나눠주는 데 그치지 않았다. 일부 T월드 매장과 T팩토리를 포켓몬 콘셉트로 꾸미고 인증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포켓몬 우양산과 손선풍기 등을 제공하는 경품 행사도 진행했다.
통신상품 가입과 상담이 중심이었던 매장을 포켓몬 팬들이 직접 찾아오는 체험 거점으로 전환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5일 서울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 '포켓몬 런 2026'에도 메인 후원사로 참여했다.
포켓몬 카드 시장의 성장도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포켓몬 관련 거래액은 직전 반기보다 약 7배 증가했다. 포켓몬 카드가 장난감을 넘어 수집품과 대체투자 자산으로 주목받으면서 한정판 카드의 희소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러닝, 미식, 공연 등 고객들이 열광하는 경험들을 혜택으로 제공함으로써 SKT와 함께 더 즐겁고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