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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X 동행노조 첫 대규모 집회⋯수원사업장 앞 7000명 결집

주식 1000주 보상·2026년 임금교섭 재논의 요구
"수원 넘어 한남까지 투쟁" 예고⋯DX 직원 결집·노조 확대 호소

[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들이 주축인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이 수원사업장 정문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주식 보상과 임금교섭 재논의를 요구했다. 동행노조 출범 이후 최대 규모 집회로, 노조는 향후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16일 경찰 추산 약 7000명의 삼성전자 직원들은 이날 오후 경기 수원 삼성전자 사업장 정문 앞 도로를 가득 메웠다.

백순안 삼성전자 동행 노조 정책기획국장은 16일 단상에 올라 "삼성전자를 만든 주인은 연구원과 개발자,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라며 DX부문과 DS부문을 차별하는 경영진을 비판했다. [사진=황세웅 기자]

참가자들은 정문 앞 횡단보도까지 약 450m 구간 도로에 5명씩 2열로 앉아 집회를 이어갔다. 참가 인원이 늘어나면서 오후 6시께에는 경찰이 차량 통행을 위해 확보했던 차로 한 개를 추가로 개방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서 동행노조는 주식 1000주 상당의 보상과 올해 임금교섭 재논의, DX 부문 처우 개선 등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백순안 동행노조 정책기획국장은 "2026년 회사의 일방적인 임금교섭 밀실 합의를 백지화하고 2027년에는 제대로 된 교섭을 만들어야 한다"며 "삼성전자를 만든 주인은 연구원과 개발자,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을 외면하게 만드는 것은 잘못된 경영"이라며 "수원을 넘어 서초, 8월부터는 한남에서도 우리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또 "DX 직원들의 폭발적인 결집이 필요하다"며 "노조 가입을 망설이는 직원들도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DS 부문 직원들을 향해서도 "우리는 여러분의 적이 아니라 같은 동지"라며 연대를 강조했다.

경찰 추산 약 7000명의 삼성전자 직원들은 16일 오후 경기 수원 삼성전자 사업장 정문 앞 도로를 가득 메우고 집회를 했다. [사진=황세웅 기자]

구정환 동행노조 사무국장은 "오늘 우리가 모인 이유는 단순히 주식 몇 주 때문이 아니다"라며 "글로벌 일류 기업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DX 노동자들의 가치와 사측의 일방적인 경영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는 노동자들의 희생만 강요하고 DX 구성원들을 소외시켰다"며 "정당한 보상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발언에 나선 37년차 DX 소속 직원 우승명 씨는 "불공정한 임금협상을 보며 37년 회사 생활이 송두리째 부정당한 기분이었다"며 "회사가 직원들을 무관심을 넘어 조롱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DX 직원들을 배제한 채 문제 제기를 무시하고 있다"며 "오늘 집회는 회사의 주인인 직원들이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같은 회사 같은 권리', '동행은 행동합니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주식 보상과 공정한 임금교섭을 촉구했다. 또 일부 노조 간부들은 올해 임금교섭 과정과 관련해 특정 경영진의 책임을 묻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동행노조는 이날 집회를 시작으로 향후 서울 서초사옥과 한남동 일대에서도 후속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수원=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