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합의한 반도체 부문 성과급 지급안을 두고 소액주주들이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에도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요구할 방침이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삼성전자의 '2026년 임금협약'과 특별경영성과급 지급안이 주주총회 승인 없이 시행되는 데 대한 우려를 담은 서한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 본사. [사진=삼성전자]](https://image.inews24.com/v1/90ea811cc50dd6.jpg)
삼성전자는 앞서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고, 향후 10년간 자사주 형태로 지급하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액트는 올해 실적을 기준으로 산정할 경우 연간 성과급 지급 규모가 약 4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방식이 10년간 이어지면 회사 자산에서 수백조원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사회 의결만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액트는 정부가 성과급 지급 과정에서 이사회 의결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최종적으로 주주총회 승인을 받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액트 측은 "수백억원 규모의 이사 보수 한도도 주주총회 승인을 받는다"며 "수십조원에 달할 수 있는 성과급을 이사회 결정만으로 집행하는 것은 상법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을 향해서는 삼성전자의 주요 주주이자 수탁자로서 책임 있는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액트는 국민연금이 대규모 성과급 지급 문제를 방관할 경우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이 수탁자 책임 이행 여부를 엄중히 따질 것이라는 입장을 서한에 담을 예정이다.
현재까지 삼성전자 주식 20만 7724주를 보유한 주주 424명이 서한에 서명했다. 액트는 오는 19일까지 추가 전자서명을 받은 뒤 20일 국민연금에 서한을 공식 제출할 계획이다.
임시주주총회 소집도 추진한다. 액트가 플랫폼에서 진행한 투표에서는 참여자의 99.7%가 임시주총 소집에 찬성했다. 액트는 2분기 말 기준 주주명부가 확보되는 이달 말을 기점으로 주요 주주들에게 임시주총 참여를 요청하는 우편물을 발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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