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홈플러스 회생' 급한 불 껐지만…MBK 美 행보는 도마 위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DIP 2000억원 지원 방안 협의…회생절차 재개 기대
금감원 제재·법원 회생 폐지 결정 와중 미국 행사 강행 논란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홈플러스 회생의 불씨는 다시 살아났지만 최대주주 MBK파트너스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하다. 금융당국의 중징계 심사와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이 이어지던 시기 MBK가 미국에서 고려아연 투자 프로젝트를 알리는 호텔 리셉션을 준비·개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적절성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MBK와 메리츠금융그룹은 홈플러스 회생에 필요한 긴급운영자금(DIP) 2000억원 지원 방안을 놓고 상당 부분 이견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주 MBK 회장이 2000억원 전액에 대해 지급보증을 하고 메리츠가 대출을 실행하는 방식이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아이뉴스DB]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아이뉴스DB]

앞서 MBK는 메리츠가 2000억원 전액을 대출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메리츠는 MBK가 지급보증을 약속한 1000억원만 지원할 수 있다고 맞서왔다. 양측이 절충점을 찾으면서 홈플러스는 운영자금을 확보해 중단된 영업을 재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게 됐다.

DIP 조달이 확정되면 홈플러스가 회생절차를 다시 밟을 길도 열린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실현 가능한 자금조달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홈플러스 회생절차를 폐지했다. 다만 즉시항고 기한인 오는 20일까지 2000억원 규모의 DIP를 조달해 항고하면 재판부가 '재도의 고안'을 통해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절차를 재개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치권의 압박이 이어진 점도 양측의 입장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와 메리츠를 상대로 국회 청문회를 추진해왔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도 지난 9일 양측 관계자 등을 불러 DIP 확보와 회생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다만 2000억원 지원 논의로 홈플러스 회생 가능성이 다시 열렸다고 해서 MBK를 둘러싼 논란까지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홈플러스의 회생절차가 폐지되고 영업마저 중단되는 상황에서 MBK가 미국에서 다른 투자처인 고려아연 관련 대외 행사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일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한 MBK 검사 결과 조치안을 심의하는 제재심의위원회를 마무리했다. 금감원은 제재 수위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11월 사전 통지한 것으로 알려진 직무정지 포함 중징계안이 유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MBK는 제재심 결과만으로 제재 내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남은 절차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튿날인 3일에는 법원이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이후 홈플러스는 지난 13일부터 기존에 운영하던 대형마트 67개 전 점포와 본사를 임시휴업했다. 김광일 MBK 부회장과 홈플러스 노동조합의 면담도 지난 14일 당일 연기되면서 책임론이 확산했다.

이런 상황에서 MBK와 영풍은 지난 9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한 호텔에서 고려아연의 미국 투자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크루서블' 관련 리셉션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윤종하 MBK 대표업무집행자 부회장을 비롯한 MBK·영풍 관계자와 미국 현지 로비업체 관계자, 테네시주 지역 인사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MBK와 영풍은 행사에서 자신들을 고려아연의 최대주주 그룹으로 소개하고 프로젝트 크루서블에 대한 협력 의지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부회장은 MBK의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를 소개했으며 "좋은 회사를 인수해 더 나은 회사로 만든다"는 투자 철학을 담은 홍보영상도 상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 특성상 참석자 초청과 현지 일정 조율이 사전에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홈플러스 사태가 급박하게 전개되는 동안에도 리셉션 준비와 진행이 이어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회생 지원과 고려아연 투자 활동이 별개의 사안이라는 MBK의 해명과 별개로 대규모 고용과 협력업체 피해가 걸린 국내 현안이 악화하는 시점에 해외 홍보 행사를 진행한 것이 적절했는지를 둘러싼 논란은 남을 것으로 보고 있다. DIP 2000억원이 실제 집행되더라도 홈플러스 정상화까지는 영업 재개와 추가 자금 조달, 채권자 협의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MBK는 "홈플러스 기업회생과 고려아연 투자는 전혀 다른 투자사의 현안"이라며 "성격과 주체가 다른 두 사안을 무리하게 연결해 부정적인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법적 테두리 안에서 최선의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송대성 기자([email protected])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홈플러스 회생' 급한 불 껐지만…MBK 美 행보는 도마 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