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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공예, 서울 한복판으로…부여 청년작가들 ‘시장 진출’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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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아트앤디자인밸리서 19일까지 특별전…작품 판매·후속 전시 연계 추진

[아이뉴스24 박준표 기자] 충남 부여에서 활동하는 청년공예가 10명이 서울 미술시장에 작품을 선보인다. 전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도자·목공·섬유 작품을 앞세워 작품 판매뿐 아니라 후속 전시와 유통, 협업 기회까지 모색한다.

부여군은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서울 홍익대학교 아트앤디자인밸리에서 열리는 ‘2026 bac. 아트페어’에 123사비공예마을 입주 청년공예가 10명이 특별전 형태로 참가한다고 밝혔다.

‘bac. 아트페어’는 문화체육관광부·예술경영지원센터가 후원하고 무소속연구소가 주최·주관하는 국내 아트페어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 행사에는 전국 각지의 작가와 미술시장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서울 미술시장 참가작품 [사진=부여군]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가와 기획자, 유통 관계자가 새로운 전시와 협업 가능성을 찾는 교류의 장으로도 운영된다. 신진 작가들에게는 작품의 시장 반응을 직접 확인하고 활동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다.

이번 특별전에는 고민성, 김소연(회화), 김소연(섬유), 박재현, 양지인, 양혜정, 원유현, 이다솔, 이예찬, 장성우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도자와 목공, 섬유 등 서로 다른 재료와 기법을 활용한 공예작품을 선보인다. 전통적인 공예의 가치와 조형성을 오늘날의 생활 방식에 맞게 풀어낸 작품들을 통해 123사비공예마을의 창작 성과와 부여 공예의 확장 가능성을 소개할 계획이다.

부여군은 이번 참가를 단순한 작품 홍보 행사로 보지 않고 있다. 입주작가들이 수도권 미술시장 관계자와 직접 만나 작품의 상품성과 시장성을 점검하고 실제 판매와 후속 전시, 유통·협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접점을 만드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작가들이 작품을 완성하더라도 소비자와 미술시장 관계자를 만날 기회가 부족하면 안정적인 창작활동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부여군은 작가들이 외부 시장에 진출하고 새로운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전시 참가와 홍보를 지원할 방침이다.

123사비공예마을은 청년공예가에게 작업 공간만 제공하는 일반적인 레지던스와는 차별화된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작품 기획과 제작은 물론 전시, 홍보, 유통, 판매까지 창작활동 전 과정을 연결하는 지원체계를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입주작가들이 안정적으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안팎의 전시와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작가로서의 인지도와 자립 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번 특별전도 부여로 유입된 청년공예가들이 자신의 작품과 이름을 외부에 알리고 지속적인 창작활동을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마련한 시장 진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부여군은 지역에서 머무는 것만으로는 청년작가의 정착을 이끌기 어렵다고 보고 작품 제작 이후 실제 시장과 연결되는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청년공예가가 부여에서 창작을 시작한 뒤 전시와 판매 경험을 축적하고, 장기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행사 기간에는 입주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123사비공예마을의 창작환경과 지원사업도 소개한다. 관람객과 미술시장 관계자들에게 개별 작품뿐 아니라 청년공예가를 육성하는 부여의 정책과 지역 공예 기반을 알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부여가 백제문화유산을 간직한 역사도시를 넘어 청년공예가의 창작과 성장을 지원하는 현대 공예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도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부여군 관계자는 “부여는 청년 인구 유입이 쉽지 않은 지역이지만 123사비공예마을 레지던스를 통해 전국의 청년공예가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며 “입주 경쟁률도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등 청년작가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공예가가 지역에 머물며 성장하려면 작업 공간뿐 아니라 전시·유통·판매로 이어지는 지원체계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며 “작품을 만들고 시장에서 평가받는 과정까지 연결돼야 안정적인 창작활동과 정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아트페어 참가가 입주작가들의 작품을 수도권 미술시장에 알리고 후속 전시·유통·협업 기회를 넓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청년공예가들이 부여에서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여=박준표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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