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이 오는 2030년부터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신규 생산시설(팹)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전까지는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의 호황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브루스 베이트먼 옴디아 대만지사 수석 애널리스트는 15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옴디아 테크포럼 서울 2026'에서 "현재 HBM 가격은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2028~2029년 시장 환경이 달라질 것"이라며 "2030년에는 HBM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브루스 베이트먼 옴디아 대만지사 수석 애널리스트.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51c06d4c38c6d.jpg)
그는 가격 하락의 배경으로 생산능력 확대를 꼽았다. 현재 AI 메모리 시장은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고 있지만, 신규 팹이 가동되고 생산능력이 늘어나면 공급 부족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베이트먼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공급 문제는 새로운 팹이 가동되기 전까지 해결되기 어렵다"며 "현재 생산능력은 포화 상태이고 모든 업체가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만큼 메모리 업체들이 가격 결정력을 유지할 수 있다"며 "기업들도 필요한 메모리를 확보하기 위해 주문을 계속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업체들은 HBM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신규 HBM·D램 팹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생산라인 구축과 수율 안정화에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공급 부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AI 데이터센터 투자도 핵심 변수로 꼽았다. 베이트먼 애널리스트는 미국에서 전력과 용수 부족으로 일부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지만, AI 인프라 투자 기조 자체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적으로는 AI 반도체 경쟁의 중심이 메모리뿐 아니라 첨단 패키징으로 확대될 것으로 봤다.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는 기술이 확산되면서 AI 반도체의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황세웅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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