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경환 기자] 순천시가 순천문화재단의 미술품 공모 및 매입사업과 관련한 감사를 실시하면서 지역 미술계에서 제기된 공정성 논란이 행정 검증 단계에 들어갔다.
순천시는 최근 순천문화재단에 감사 실시를 통보했으며, 7월 15일부터 27일까지 미술품 공모 및 선정 과정 전반에 대한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감사는 공공예산이 투입되는 미술품 매입사업의 절차적 적정성과 공정성 확보 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1차 사진심사 운영 방식과 2차 실물심사 실시 여부, 작품 가격 산정 과정, 심사 절차 전반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역 미술계에서는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이미지 보정과 편집이 가능해진 만큼 사진만으로 작품을 심사하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을 제기해 왔다. 이에 따라 실제 작품을 직접 확인해 출품작과의 동일성, 완성도, 보존 상태 등을 검증하는 실물심사의 필요성이 이번 감사 과정에서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공기관의 미술품 매입은 작품성과 함께 작가의 활동 이력, 시장성, 작품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가격을 산정하는 것이 일반적인 만큼, 가격 결정 과정이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역 미술계는 심사위원 선정의 투명성과 이해충돌 방지 절차, 심사평 공개, 실물심사 의무화 등을 요구하며 공모 절차 개선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이에 대해 김병준 순천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심사는 최대한 공정하게 진행했으며, 사진을 활용한 1차 심사는 다른 기관에서도 일반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라며 "다만 2차 실물 확인과 가격 산정 절차는 앞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는 이번 감사를 특정 개인이나 선정 결과를 둘러싼 논란에 머물기보다 공공 미술품 공모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심사 기준과 심사위원 운영, 이해충돌 방지 제도, 실물심사 절차 등 공모 시스템 전반이 개선될 경우 향후 유사 사업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공공사업은 결과만큼 과정의 공정성이 중요하다"며 "이번 감사를 통해 논란이 객관적으로 검증되고, 시민과 예술인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공모 제도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감사 결과가 지역 미술계의 논란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공공 미술품 공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제도 개선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이경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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