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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도 학생이 함께 만든다”…안성교육지원청, 학생 목소리 정책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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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원공고서 ‘학생 급식정책 정담회’…자율선택급식·선호 식단·잔반 감축 등 논의

[아이뉴스24 이윤 기자] 학교급식의 변화 방향을 학생들이 직접 제안하는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학생을 단순한 급식의 수요자가 아닌 학교생활과 교육정책을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로 바라보고 현장의 목소리를 실제 급식 운영 개선에 반영하기 위한 시도다.

안성교육지원청은 14일 두원공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급식 경험과 개선 의견을 듣기 위한 ‘학생 급식정책 정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담회는 학교급식을 실제로 이용하는 학생들의 경험을 정책과 운영 개선의 출발점으로 삼기 위해 마련됐다. 공급자 중심의 일방적인 급식 운영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현재 급식에서 어떤 불편을 느끼는지,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학교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학생들과 직접 논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교급식은 학생들의 하루 일과에서 가장 밀접한 교육복지 가운데 하나다. 단순히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성장기 학생의 건강과 식습관, 학교생활 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학생의 의견을 체계적으로 반영하는 소통 구조가 중요하다는 것이 교육지원청의 설명이다.

이날 정담회에는 이정우 교육장을 비롯해 서정국 두원공업고 교장과 신은주 영양교사, 학생자치회 학생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형식적인 의견 청취에서 벗어나 학교급식의 현실적인 개선 과제와 학생 참여 확대 방안을 놓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학생들은 이날 △자율선택급식 운영 확대 △학생 선호도를 고려한 식단 구성 △잔반을 줄이기 위한 참여형 캠페인 △건강한 식생활 습관 형성 방안 등을 주요 의제로 제시했다.

특히 자율선택급식은 학생의 선택권을 존중하면서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학생이 자신의 식사량과 기호에 따라 음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되 성장기에 필요한 영양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운영 방식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학생 선호도를 식단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단순히 인기 메뉴를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정기적인 만족도 조사와 학생 의견 수렴을 통해 선호도와 영양 기준을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학교급식에서 지속적인 과제로 꼽히는 잔반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학생들은 일방적인 잔반 감축 요구보다 학생 스스로 문제의식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과 실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는 음식물 쓰레기 감축을 단순한 생활지도의 영역으로 접근하기보다 환경과 자원순환, 책임 있는 소비를 배우는 교육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정우 교육지원청장이 두원공고에서 학생 급식 정책 정담회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안성교육지원청]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학교의 역할에 대해서도 의견이 이어졌다. 학생들이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 제공과 함께 식생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정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향후 학교급식 정책과 운영 개선을 검토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제안 가운데 현장 적용 가능성이 높은 의견은 학교와 관련 부서의 검토를 거쳐 실제 급식 운영에 반영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정담회는 학생자치의 영역을 학교급식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학생들이 자신들의 일상과 밀접한 문제를 직접 제안하고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 자체가 민주적인 의사결정과 공동체 참여를 경험하는 교육의 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급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식단의 질뿐 아니라 학생과 영양교사, 학교, 교육행정기관 간 지속적인 소통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장의 요구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이를 다시 정책과 운영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돼야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정우 교육지원청장은 “이번 정담회는 학생들이 교육정책의 당당한 주체로서 자신의 학교생활과 가장 밀접한 급식문화를 직접 고민하고 발전 방향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현장에서 제시한 소중한 의견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향후 급식정책과 운영 개선을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하겠다”며 “학생과 학부모, 학교가 모두 신뢰할 수 있는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급식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성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학생과의 현장 소통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급식 이용자의 목소리가 정책과 학교 운영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참여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학생의 선택과 참여를 존중하면서도 영양과 건강, 환경적 가치를 함께 고려하는 학생 중심의 학교급식 문화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안성=이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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