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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실보다 시민의 삶을 바꾸겠습니다"…김병삼 영천시장의 '세금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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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무실·관용차 교체 대신 '절약' 선택…"아끼는 것도 행정, 시민과의 약속"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집무실이 달라진다고 영천이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시장의 차량이 새로워진다고 시민의 삶이 나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취임과 동시에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시장 특권'을 내려놓고 시민의 세금을 먼저 생각한 한 지방자치단체장의 진심 어린 고백이 지역사회에 잔잔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김병삼 영천시장 [사진=김병삼 페이스북 캡처]

김병삼 영천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 집무실 조성이나 업무용 차량 교체 대신 기존 시설과 차량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한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그의 글은 화려한 수사보다 담담했고, 거창한 공약보다 시장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 자세를 이야기했다.

김 시장은 "시장에 취임하면서 새로운 집무실을 만들 수도 있었고 새로운 차량으로 바꿀 수도 있었다"며 "하지만 아직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바꾸는 데 시민의 세금을 쓰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여러분께서 내주신 세금은 시장의 집무실을 꾸미고 차량을 바꾸는 데 쓰기보다 지역경제를 살리고, 어르신과 아이들을 돌보고, 청년의 일자리를 만들고, 시민의 불편을 해결하는 데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의 철학은 단순한 '절약'을 넘어 세금을 바라보는 행정의 가치관을 담고 있었다.

그는 "큰 변화는 거창한 구호에서 시작되지 않는다"며 "쓸 수 있는 것은 더 쓰고, 줄일 수 있는 것은 줄이며, 꼭 필요한 곳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이 시민의 세금을 대하는 시장의 기본 자세"라고 밝혔다.

김병삼 영천시장의 간촐한 집무실 [사진=김병삼 페이스북 캡처]

무엇보다 많은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인 대목은 마지막 다짐이었다.

"바뀌어야 할 것은 집무실과 차량이 아니라 시민의 삶입니다."

시장 개인의 근무 환경보다 시민의 일상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이 한 문장은 민선9기 영천시정이 어디를 향해 나아갈 것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김 시장은 "한 푼의 세금도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며 "작은 예산이라도 시민에게 더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 먼저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또 "화려하게 보여주는 시장보다 시민의 세금을 아끼고 시민의 삶을 바꾸며 일로써 결과를 만드는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지방자치 시대에 시민들이 시장에게 기대하는 것은 더 이상 화려한 집무실도, 새 관용차도 아니다.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시민의 혈세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그 예산이 시민의 삶을 얼마나 바꾸느냐다.

김병삼 시장의 이번 메시지는 행정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

새로운 집무실을 만들지 않은 결정은 작은 절약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세금은 시민의 것"이라는 철학은 결코 작지 않다.

시민의 삶을 바꾸겠다는 약속은 말이 아니라 예산의 우선순위에서 증명된다. 김병삼 시장이 남긴 "우리 삶의 이름은 영천입니다"라는 마지막 문장은 시장 개인이 아닌 시민 모두가 주인인 영천을 만들겠다는 다짐이자, 앞으로의 시정을 향한 약속으로 읽힌다.

/대구=이창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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