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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韓 공습 본격화…지커·BYD 이어 니오·샤오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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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경쟁력 넘어 AI·배터리 기술까지 무장
국내 EV 시장 '3파전' 시대 열린다

[아이뉴스24 양길모 기자]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의 한국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BYD가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지리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ZEEKR)가 국내 판매를 시작했고, 니오(NIO)와 샤오펑(Xpeng) 등도 한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지커 7X [사진=지커 코리아]
지커 7X [사진=지커 코리아]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업체들이 과거의 '저가 이미지'를 벗어나 가격과 기술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 진출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브랜드는 지커다. 지커는 지난 6월 전국 전시장에서 중형 전기 SUV '지커 7X'의 사전 계약을 시작하며 국내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올해 안에 전국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확대하며 판매망 구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국내에 출시되는 지커 7X는 프로(Pro), 맥스(Max), 울트라(Ultra) 등 3개 트림으로,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과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대형 디스플레이와 프리미엄 실내 사양 등을 갖추면서도 가격은 5000~6000만 원대로 책정해 수입 프리미엄 전기 SUV보다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커 7X [사진=지커 코리아]
2026 부산모빌리티쇼 BYD 프레스 브리핑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차 대표 (2) [사진=BYD]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도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BYD는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업체로, 전기버스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한 뒤 승용 전기차 판매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BYD의 가장 큰 경쟁력은 배터리부터 반도체, 전기모터, 차량 생산까지 대부분의 핵심 부품을 자체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구조다. 이를 통해 원가를 크게 낮추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국내 진출이 예상되는 니오와 샤오펑도 각기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우고 있다.

니오는 배터리를 충전하는 대신 3~5분 만에 교체하는 '배터리 스와프'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업체다. 차량 구매 시 배터리를 제외한 가격으로 차량을 구입하고 월 구독료를 내는 BaaS 모델을 운영해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춘 것도 차별화 요소다.

샤오펑은 AI와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강점이다.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시스템과 AI 기반 스마트 콕핏, 음성인식 플랫폼,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을 앞세워 '중국의 테슬라'로 불린다.

최근에는 AI 반도체와 휴머노이드 로봇, 플라잉카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하며 기술 기업으로 변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커 7X [사진=지커 코리아]
니오와 지리의 스마트 섀시 시연. [사진=정구민 교수]

한편 업계에서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경쟁력에 주목을 하고 있다. 더 이상 '저렴한 가격'만이 아닌 핵심 부품을 자체 조달하는 수직계열화와 AI·소프트웨어 경쟁력, 대규모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한 생산 규모의 경제를 동시에 확보했기 때문이다.

신차 개발 속도 역시 기존 완성차 업체보다 빠르다. 통상 4~5년이 걸리는 신차 개발 주기를 2~3년 수준으로 단축하고, 스마트폰처럼 OTA를 통해 차량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면서 소비자 요구를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과거에는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Euro NCAP)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하는 모델이 늘고, 배터리와 전동화 기술도 글로벌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빠르게 변화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이 현대차·기아를 중심으로 한 국내 브랜드, 테슬라와 유럽 브랜드 등 기존 수입 브랜드, 그리고 중국 전기차 업체가 경쟁하는 '3파전'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라며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며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길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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