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손톱을 물어뜯는 남편의 습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손톱을 물어뜯는 남편의 습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아내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ac36b33f5adb86.jpg)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톱을 물어뜯는 남편 때문에 너무 힘들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30대인 남편은 손톱은 물론 손가락 주변 큐티클까지 피가 날 정도로 뜯는 버릇이 있다. 좋게 타일러도 보고 화를 내거나 모욕감을 주는 말까지 해봤지만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고 했다.
A씨는 "집에서는 잘 안 그러는데 회사만 다녀오면 손가락이 엉망이 돼 있다"며 "남편도 손가락을 입에 넣고 언제 뜯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된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이까지 아빠를 따라 손톱을 물어뜯기 시작해 더 걱정"이라며 "반창고를 손가락에 감아놓을 정도인데도 소용이 없다. 어떻게 하면 이 버릇을 고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꼴보기 싫을 듯" "불안감 때문일 수도 있으니 병원부터 가봐라" "그런 손으로 애랑 아내 만지는 건 아니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손톱을 물어뜯는 남편의 습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아내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4a8ae199220f95.jpg)
전문가들은 손톱을 반복적으로 물어뜯는 행동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교조증(onychophagia)'으로 불리는 충동조절장애의 한 형태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미국정신의학회가 발간한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SM)에서는 교조증을 충동조절과 관련된 반복행동으로 분류한다. 불안이나 스트레스,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손톱을 물어뜯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경우 치료가 필요하다.
손톱과 큐티클을 계속 뜯으면 피부 보호막이 손상돼 세균과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쉬워진다. 이로 인해 조갑주위염(손톱 주위염)이 생길 수 있고, 침 속 세균까지 상처에 들어가면 감염 위험은 더욱 커진다. 장기간 반복하면 잇몸 손상이나 치아 배열 이상(부정교합)이 나타날 수도 있다.
![손톱을 물어뜯는 남편의 습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아내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210f52636b02b3.jpg)
실제로 미국 파이크빌 메디컬센터 의료진은 국제학술지 'Cureus'에 만성적인 손톱 물어뜯기 때문에 10세 아이의 손가락 뼈까지 세균이 침투한 사례를 보고하기도 했다. 아이는 손톱 주변 상처를 반복적으로 뜯다가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에 감염돼 급성 골수염으로 진행됐으며, 다행히 3주간의 집중 치료 끝에 손가락 절단은 피할 수 있었다.
의료진은 반복적인 손톱 물어뜯기가 피부 장벽을 무너뜨려 심각한 세균 감염의 통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전문가들은 증상이 심한 경우 단순히 혼내거나 억지로 고치려 하기보다 스트레스와 불안의 원인을 찾고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이나 행동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설래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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