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오송 지하차도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둔 14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에는 3년 전 비극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한 듯 차량들이 스쳐지나갔다. 한여름 햇살 아래 비상탈출 사다리는 반짝이고 촘촘하게 설치된 대피용 핸드레일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이날 현장을 찾은 신용한 충북도지사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엊그제도 수해를 입었는데 사전 예방적인 조치가 아니라 사후적으로 처리하는 것들은 이미 늦다”며 “오송 참사 이후 3년 우리가 과연 무엇을 준비하고 예방을 위해서 노력했는가를, 다시는 슬픔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3년 7월 15일, 오송 궁평2 지하차도 참사로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을 입었다.
궁평2 지하차도는 참사 발생 1년 3개월여 만인 2024년 10월 31일 재개통했다. 차도 내부에는 수위가 15cm를 넘으면 자동으로 작동되는 진입 차단시설이 생겼고, 벽면에서 손으로 잡고 대피할 수 있도록 돕는 핸드레일도 설치됐다. 비상 상황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인명구조함도 곳곳에 마련돼 있다.

취재진과 인사하는 신용한 도지사의 웃음 끝자락에는 씁쓸한 여운이 남았다.
신 지사는 “유족과 생존자 가족들은 정말 슬픈 마음으로 3년을 보냈을 것”이라며 “우리의 과실에 의한 참사가 되풀이 되면 안 된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이번 풍수해뿐만 아니라 매일 매일 도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예방 차원에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은 우리 모두의 가슴에 크나큰 상처로 남은 오송 참사 3주기가 되는 날로 불의의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을 생각하면 여전히 가슴이 먹먹하고 비통한 마음”이라며 “‘사각지대 없는 안심특별도 충북’을 만드는 것이 희생자분들에 대한 도리라 생각하고, 재난 대비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송 참사 3주기를 맞아 지난 6일부터 도민 모두가 희생자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추모 주간을 운영 중인 충북도는 도내 지하차도와 상습 침수 우려 지역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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