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도은 기자] 인천지역 상장기업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한미반도체 등 3개 기업의 시가총액이 전체의 7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와 반도체 산업이 지역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지만 대기업 중심의 쏠림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인천 상장기업 경영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인천지역 상장기업은 96개사로 전국 상장기업 2천762개사의 3.5%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총 192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별 시가총액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약 66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셀트리온이 42조원, 한미반도체가 36조원을 기록했다. 이들 3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약 144조원으로 인천 전체 시가총액의 75%를 차지하며 바이오·반도체 산업 중심의 성장세를 보여줬다.
실적도 바이오 기업이 견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7천47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6.6% 증가했고, 셀트리온은 6천765억원으로 137.5% 늘어나 인천 바이오산업 성장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장비 분야도 두드러졌다. 기타 기계·장비 제조업에서는 반도체 패키징 장비를 생산하는 한미반도체와 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업체 위지트의 영업이익이 2천772억원으로 업종 전체 영업이익 2천600억원을 넘어섰다.
전자부품과 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에서도 카메라 모듈 제조업체 엠씨넥스와 디스플레이 기업 토비스, 비에이치 등이 지난해 1천6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업종 전체 영업이익의 90.4%를 차지했다.
반면 지역 경제의 대기업 의존도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상장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4천억원으로 전년보다 47.2% 증가했지만, 증가분 대부분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해 매출액 상위 10개 기업은 전체 상장기업 매출액 56조원의 73%인 40조9천억원을 차지했으며, 올해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은 전체 시가총액의 85.4%를 점유하는 등 대기업 집중 현상이 뚜렷했다.
반면 건설과 식음료, 목재 등 내수 중심 산업과 전통 제조업에 속한 상장기업 48곳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해 업종 간 양극화도 확인됐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지역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바이오·반도체 대기업의 성장 성과가 지역 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인천형 상생협력 밸류체인' 구축이 필요하다"며 "인천시 차원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사업 전환 지원,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정책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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