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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맛으로는 만족 못 해"⋯더 자극적인 것 원하던 아내, 배 붙잡고 '앓는 소리' [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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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매운 음식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아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매운 음식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아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남편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셀스]
매운 음식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아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남편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셀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내의 매운 음식 중독 때문에 고민'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아내는 연애 시절부터 매운 음식을 좋아했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매운 음식을 찾는 횟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배달 음식도 대부분 매운 메뉴를 주문하고, 식탁 역시 실비김치찌개와 매운탕 등 자극적인 음식이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건강까지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A씨는 "아이도 자연스럽게 매운 음식을 먹게 되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이제는 식사 시간이 두려울 정도"라고 토로했다.

매운 음식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아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남편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셀스]
A씨는 "아이도 자연스럽게 매운 음식을 먹게 되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이제는 식사 시간이 두려울 정도"라고 토로했다. 사진은 떡볶이. [사진=픽사베이]

그는 "아내는 라면에도 청양고춧가루를 듬뿍 넣고, 비빔밥에는 고추장과 청양고추를 추가한다"며 "짬뽕도 가장 매운 메뉴만 찾고, 불닭도 맵지 않다며 캡사이신 가루까지 뿌려 먹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운 음식을 먹은 다음 날마다 속이 쓰리고 설사를 하면서도 식사 시간이 되면 또 매운 음식이 당긴다고 한다. 화장실에서 배를 붙잡고 앓는 소릴 하고 몇 년 뒤에는 위가 망가질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끊지 못한다"고 적었다.

또 "쉬는 날에는 친구들과 매운 돈가스나 짬뽕 챌린지를 다니고, 마라탕과 특정 떡볶이 브랜드에서도 가장 매운 단계만 먹는다. 이제는 웬만한 음식은 맵다고 느끼지도 않는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 애 잡겠다" "나도 매운 거 좋아해서 매일 먹었는데 어느날 배 아파서 병원 갔더니 위궤양이라더라" "응급실 실려가기 싫으면 조절해라" "매번 설사하기 싫으면 끊어라" "먹기 전에 우유로 위를 코팅하면 좋다더라" 등 반응을 보였다.

매운 음식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아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남편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셀스]
전문가들은 매운맛을 계속 찾는 데에는 생리학적인 이유가 있다고 설명한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

전문가들은 매운맛을 계속 찾는 데에는 생리학적인 이유가 있다고 설명한다.

내과 전문의 김재한 대동병원 과장에 따르면 매운맛의 주요 성분인 캡사이신은 혀와 입안의 통각 수용체를 자극해 뇌가 통증과 비슷한 자극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엔도르핀이 분비돼 일시적인 쾌감과 스트레스 해소 효과를 느낄 수 있으며, 아드레날린 분비도 촉진돼 각성 효과와 집중력 향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과도한 매운 음식 섭취는 위장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캡사이신은 위산 분비를 촉진해 속쓰림과 복통,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으며, 위염이나 위궤양, 위식도역류질환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악화될 위험이 있다. 장 운동이 과도하게 활발해지면서 설사를 반복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매운 음식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아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남편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셀스]
매운 음식은 항문 건강에도 좋지 않을 수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Wype]

항문 건강에도 좋지 않을 수 있다. 외과 전문의 윤상민 원장에 따르면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항문 점막을 자극하고 혈관을 확장시켜 치핵과 치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여기에 과도한 음주나 인스턴트 식품 섭취가 더해지면 항문 질환 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공복에 매운 음식을 먹는 습관은 피하고, 채소와 단백질을 함께 섭취해 위장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위염이나 위궤양, 위식도역류질환 등 소화기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매운 음식 섭취를 줄이고, 속쓰림이나 복통, 설사 등이 반복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설래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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