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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석준 부산교육감 "부산을 대한민국 미래교육의 중심으로 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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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미래교육, 수학여행·현장체험학습 활성화 등 4년간의 교육 비전 제시
임기 후 "부산교육이 정말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 받고 싶어

[아이뉴스24 박채오 기자] 사상 첫 4선 부산시교육감에 오른 김석준 교육감은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지난 9년간 부산교육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이자 미래교육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라는 책임을 부여받은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생님들에게는 자긍심을, 학부모들에게는 믿음을 드리는 부산교육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인공지능(AI) 미래교육과 교권 회복, 교육격차 해소, 수학여행·현장체험학습 활성화 등 향후 4년간의 교육 비전도 제시했다.

임기 이후 "부산교육이 정말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김 교육감은 "부산의 아이들이 가정환경이나 지역과 관계없이 공정한 교육 기회를 누리고, 자신의 꿈과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환경이 만들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13일 아이뉴스24와 취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채오 기자]

그러면서 "부모의 경제력이 아이의 실력이 되지 않도록, 국가가 책임지는 공교육, 가정처럼 따뜻한 교육복지를 완성하겠다"며 "우리 부산을 '대한민국 미래 교육의 중심'으로 확실히 세우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4선 부산시교육감이 됐다. 당선 소감 부탁드린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 이번 선거의 승리는 낡은 이념 공세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현명한 선택을 해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이다. 교육감 재임 9년간 공교육의 공공성을 높이고, 교육복지를 두텁고 탄탄하게 하며, 학교 혁신의 기반을 차근차근 구축해 온 성과에 대한 신뢰의 표현이자, '부산교육을 과거가 아닌 미래로 도약시키라'는 시민들의 염원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감사하게도 '사상 첫 4선 교육감'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하지만 이는 개인의 명예가 아니라, 미래교육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라는 책임을 맡겨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다져놓은 탄탄한 기반 위에 부산의 아이들이 다가올 미래 사회의 주역으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더 큰 열정과 경험으로 헌신을 다하겠다.

늘 그래왔듯이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인간 중심의 미래 교육을 생각하며 묵묵히 걸어가겠다. 선거 과정에서 약속드린 대로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생님들에겐 자긍심을, 학부모님들에게 믿음을 드리겠다.

AI 미래교육을 강조해 오셨는데, 일각에서 '무분별한 도입'이라는 반발도 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 AI 미래교육을 강조한다고 해서 기술을 무조건 많이 도입하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 저는 늘 'AI 시대에도 교육의 중심은 사람'이라고 말씀드려 왔다. AI는 교육의 목적이 아니라 학생들의 성장을 돕는 도구다. 따라서 무분별한 도입이 아니라 교육적 필요성과 현장의 준비도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추진하고 있다.

저는 AI를 잘 쓰는 교육을 넘어 AI와 함께 생각하는 교육을 만들고자 한다. 기술에 휘둘리는 학생이 아니라 기술을 올바르게 활용하는 주체적인 시민을 길러내는 것, 그것이 부산 미래교육이 지향하는 방향이다.

최근 드라마 '참교육'이 인기를 끌면서 '교권보호국' 같은 전담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에 대한 입장은.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 드라마의 흥행은 교권 하락과 학교 현장의 갈등에 대한 우리 사회의 깊은 우려와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교육계 내부에서도 교권 보호를 위한 강력하고 전담화된 조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드라마 속 가상 조직인 교권보호국처럼 강압적이고 물리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설정에 대해서는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이다. 현실에서의 교권 보호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를 대립 구도로 몰아가거나 누군가를 징벌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진정한 교권 보호는 교사가 안심하고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이를 통해 학생들의 배울 권리를 함께 보장하는 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악성 민원 대응, 법률·소송 지원, 심리 회복 등 실질적이고 제도적인 안전망을 통해 교사가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본질적인 해결책이다.

과밀학급과 학교 통폐합 등으로 대변되는 지역별 교육격차의 해결 방안이 있다면.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 부산교육청은 교육격차해소 종합계획을 수립해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원도심과 서부산권에 우수한 선생님들이 우선 배치되도록 하고 있다. 또 학력 신장과 인성 교육 그리고 문화예술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면서 모든 학생이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과거 부산교육 종단연구 결과에 따르면 원도심과 서부산권 학생들이 학교 교육과정과 시설환경에 더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학교에 대한 소속감과 행복감을 더 느끼고 있다고 답할 정도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또 다른 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줄어드는 인구에 지역 간 이동까지 겹치며 소규모학교가 증가하고 있다. 학교가 폐교되면 지역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큰 만큼 적정 학생수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소규모학교 중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를 선정해 교무행정 전담팀도 구성하고, 통학버스를 제공함으로써 인근 학교의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지역과 학교 규모의 차이가 단점이 되지 않도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특성화된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첨단 AI 교육환경과 지역과 연계한 교육을 통해 '어느 학교에 가든, 어느 지역에 살든, 좋은 교육을 받는다'는 신뢰를 쌓도록 노력하겠다.

수학여행비·현장체험학습 무상화를 공약했다. 예산은 둘째치고 현장 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해 보인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 현장체험학습과 수학여행을 기피하는 학교가 늘고 있 가장 큰 이유는 사고 발생 시 선생님들이 감당해야 하는 책임 부담 때문이다. 그래서 체험학습 등에 대한 선생님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고, 안전요원 인력풀도 구성해서 필요한 학교에 연결해 주는 등 현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도 선생님들의 부담을 완전히 덜어내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 무엇보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고의로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경우가 아니라면 선생님들에 대한 책임을 면제해야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 같다. 교육부에서도 학교안전법 개정 계획을 발표한 만큼 선생님들의 면책 조항을 확실히 반영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 선생님들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어야 수학여행과 현장체험학습도 본래의 교육적 가치를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임기 이후 시민들에게 어떤 교육감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 4년 뒤 부산시민들께서 "부산교육이 정말 많이 달라졌다"고 평가해 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보람일 것이다. 저는 무엇보다 부산의 아이들이 가정환경이나 지역과 관계없이 공정한 교육 기회를 누리고, 자신의 꿈과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환경이 만들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또 '부산을 대한민국 미래교육의 표준으로 만든 교육감'으로 기억되고 싶다. 디지털·AI 대전환 시대를 맞아 공교육의 패러다임을 한 단계 끌어올려, 전국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미래형 교육 모델을 완성한 교육감으로 평가받고 싶다.

아울러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생님들에겐 자긍심을, 학부모님들에게 믿음을 드리는 교육감'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탄탄한 교육복지를 실현하고, 무너진 교권을 회복해 학교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정착시킨 교육감으로 남고 싶다.

나아가 부모의 경제력이 아이의 실력이 되지 않도록, 국가가 책임지는 공교육, 가정처럼 따뜻한 교육복지를 완성하겠다. 우리 부산을 '대한민국 미래 교육의 중심'으로 확실히 세우겠다.

/부산=박채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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