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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합의에도 미사일 주고받은 美·이란, 호르무즈 주도권 다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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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선박들 불법 항로 통행…호르무즈 해협 봉쇄"
미 중부사령부 공습 재개…이란도 미군 시설 공격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종전 합의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주도권을 둘러싸고 다시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란은 미국의 개입이 종료될 때까지 해협 봉쇄를 천명했으며, 미국은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위반했다며 남부 군사시설에 공습을 재개했다.

이란 공습작전 위해 미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에서 출격하는 F/A-18E 전투기 [사진=AP/연합뉴스]
이란 공습작전 위해 미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에서 출격하는 F/A-18E 전투기 [사진=AP/연합뉴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1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선박들이 불법 항로로 통행을 시도하고 있다는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고 밝혔다. 승인되지 않은 항로로 이동한 선박 1척에는 경고 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미국 중부사령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키프로스 선적 컨테이너선을 공격했다며 이란에 대한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은 이전 상선 공격에 대한 책임을 져야 했던 상황에서 다시 한번 양해각서(MOU) 준수 기회를 얻었지만 이를 다시 저버렸다"며 "미국은 이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통과하는 민간 선원과 상선을 공격할 수 있는 이란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약화시켜 이란이 큰 대가를 치르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부사령부는 공격 개시 발표 몇 시간 뒤 별도 공지를 통해 이날 공습에서 전투기, 드론, 정밀 유도 무기 등을 활용해 이란 내 군사 목표물 약 140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해당 목표물에는 이란의 미사일·드론 기지, 해군 관련 시설, 탄약 저장고, 통신망, 해안 감시 시설 등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이란 공습작전 위해 미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에서 출격하는 F/A-18E 전투기 [사진=AP/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인근 정박 중인 화물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역시 이날 미국의 공습에 대응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대규모 반격을 수행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미국의 계속된 이란 남부 공격에 대응해 이란 정규군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함께 요르단, 쿠웨이트, 바레인의 미군 시설을 공습했다"며 요르단의 프린스 하산 공군기지에 주둔한 미군의 지휘통제소, 쿠웨이트 주둔 미군 기지의 패트리엇 방공 포대 1개 등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군 대변인 아크라미 니아 준장은 "미군은 종전 양해각서의 조항을 지켜야만 한다"며 "이란군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 국민의 주권을 확고하게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대미 협상단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역시 미국을 향해 "일방적인 협상의 시대는 지났다"며 "약속을 지키라. 그렇지 않으면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경고했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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