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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에 입주·분양권도 "부르는 게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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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월세 동반 상승…미래신축 선점수요↑
래미안 트리니원 50억·청담 르엘 83억 거래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서울 주택시장에서 매매·전세·월세 가격이 동반상승하는 가운데 재건축·재개발 입주권과 분양권 시장까지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축 공급감소 우려가 이어지면서 미래 입주물량에 대한 선점수요가 가격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 르엘' 시공 현장 옆에 롯데 타워가 보이고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 르엘' 시공 현장 옆에 롯데 타워가 보이고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

입주권도 분양권도 뛴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0.90%, 전세가격은 0.91%, 월세가격은 0.81% 각각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기준으로는 매매가격이 1.06%, 전세가격 1.15%, 월세가격 0.95% 올랐다.

이 같은 상승흐름 속에서 입주권과 분양권 거래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입주권은 재건축·재개발 조합원이 신축아파트를 받을 수 있는 권리고 분양권은 일반분양 당첨자가 신축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권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 전용 84㎡ 입주권은 지난 5월 1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면적 입주권이 지난해 3월 13억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약 2개월만에 4억5000만원 상승한 셈이다.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 전용 84㎡ 입주권도 지난해 11억원대에서 올해 15억원 안팎까지 오르며 1년여만에 4억원가량 상승했다. GTX-C·GTX-E 노선(예정)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교통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은평구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전용 106㎡ 입주권 역시 이달 18억원에 거래되며 1년전 대비 3억~4억원가량 올랐다.

강남권에서는 상승폭이 더 크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 전용 84㎡ 입주권은 이달 50억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청담 르엘' 전용 111㎡ 입주권은 83억원에 손바뀜했다.

분양권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노원구 '서울원 아이파크' 전용 112㎡ 분양권은 이달 20억2400만원에 거래돼 1년전 대비 1억원이상 올랐다.

송파구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전용 84㎡ 분양권은 올해 46억원에 거래된데 이어 이달에도 41억원에 손바뀜하며 높은 가격대를 유지했다.

미래 집값 먼저 오른다

업계에서는 최근 서울 핵심지 신축 희소성과 공급부족 우려가 맞물리며 미래 분양물량 가치가 선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전세매물 부족과 전셋값 상승으로 임차수요의 매수전환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며 "서울 핵심지뿐 아니라 수도권 주요지역으로 상승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 벨트가 위치한 동탄과 평택, 용인 등 경기 남부 지역의 가격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며 "동탄 등 인기 지역의 매물 감소가 갈아타기 수요를 유발하면서 분당, 광교 등 인근 지역으로 상승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지금 살 수 있는 집뿐 아니라 앞으로 공급될 신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서울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의 입주권과 인기 단지 분양권 가격이 오르는 것도 이러한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허가·착공 감소에 공급 공백 우려

주택시장 인허가와 착공감소에 따른 공급공백 우려도 시장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주택 인허가 물량은 2022년 4만2724가구에서 2023년 2만5567가구로 40%이상 감소했고 착공물량도 같은기간 60%이상 감소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위원회 연구위원은 "인허가부터 준공까지 3~5년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단기간 공급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며 "신축 희소성과 실수요 이동이 맞물리며 입주권·분양권시장이 먼저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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