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일 기자] 6·3 지방선거 승리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더불어민주당 대전지역 국회의원들은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에게 민선 8기 이장우 시정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대전의 미래 성장 전략 수립 등을 주문했다.
허 당선인과 민주당 소속 대전지역 국회의원들은 12일 오전 옛 충남도청에서 간담회를 갖고 인수위원회 운영 방향과 향후 시정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의원들은 공통적으로 이장우 전 시장 재임 기간 추진된 사업과 재정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의 필요성을 최대 쟁점으로 주문했다.

조승래 의원은 "트램을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 체계 문제라든지 재정의 고갈이라든지 여러 무리한 사업 추진, 시민과의 불통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다"며 "이 문제들은 당연히 바로잡아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종태 의원도 "이장우 시장의 지난 4년을 좀 더 정확하게 진단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인사와 재정 운영을 둘러싼 내부 문제들이 시민들이 알고 계신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면서 "인수위 과정에서 이 부분을 철저히 짚고 정확하게 진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용갑 의원도 "트램을 비롯해 0시축제 등 산적한 문제들이 많다"며 "이장우 전 시장이 재임 4년 동안 내놓은 수많은 공약 가운데 실제로 실행 가능한 것이 얼마나 되는지, 이어받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의원들은 과거 시정 평가 이외에도 대전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도 주문했다.
조 의원은 "급변하는 환경 변화 속에서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못했다"며 "에너지 전환, AI 전환, 디지털 전환 등 세계적 전환기에 지역의 먹거리와 첨단산업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에 대한 큰 구상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정아 의원은 "AI와 과학기술 패권 경쟁의 시대에 지금은 하루하루가 금보다 소중한 시간"이라며 "지난 4년간 대전의 미래는 발목이 잡혀 있었고 과학수도 대전의 위상도 빛이 바랬다"고 주장했다.

국회의원들과 대전시 간 협력 체계 구축 필요성도 제기됐다. 장철민 의원은 향후 시정 운영 방향으로 '품격', '투명성', '속도'를 제시하며 "산적한 과제들을 풀어가는 속도가 뒷받침될 때 시민들이 대전 시정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국회의원들이 각 상임위에 맞춰 대전시 정책과 의제를 함께 발굴하고 시너지를 낼 때 대전의 더 큰 비전과 미래가 그려진다"고 강조했다.
박용갑 의원도 "이장우 전 시장은 지역 국회의원들과 소통이 참 부족했다"며 "이제 허태정 당선인께서는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함께하시는 만큼 현안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마음가짐을 저희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 인수위원장(국회의원)은 "허태정 후보의 당선과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은 시민들의 열망이 투영된 준엄한 심판"이라며 "중앙정부와 국회의원, 대전시와 5개 구청, 시·구의회가 하나로 뭉치는 완벽한 원팀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허태정 당선인은 "인수위 기간 내 현안들을 빠짐없이 챙기고 진행돼 온 사업들을 시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보고 드리겠다"며 "민선 9기가 나아갈 방향까지 분명하게 정리하는 인수위원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지역 여권의 한 정치인은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당선 축하 자리가 아니라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허태정 당선인에게 향후 시정 운영의 방향과 과제를 주문한 자리였다"며 "특히 인수위 단계부터 이장우 시정에 대한 점검과 대전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 필요성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반면 지역 야권의 한 정치인은 "이날 의원들의 발언 상당수는 전임 시정에 대한 문제 제기에 집중됐다"며 "하지만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과거에 대한 평가보다 앞으로 어떤 해법을 내놓을 것인지"라고 말했다.
/대전=강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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