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최근 증시 호조로 '빚투' 규모가 커지자, 은행들이 신용대출 관리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사용이 적은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줄이고, 하나은행은 고액 연봉자의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제한한다.
신한은행은 오는 15일부터 약정 금액 3000만원 초과 마이너스통장 중 약정기간과 만기 직전 3개월 기준 한도 사용률이 10% 미만인 계좌는 만기 연장 때 한도를 최대 20% 감액한다고 12일 밝혔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전경. [사진=각 사]](https://image.inews24.com/v1/2043bbb9ebae8f.jpg)
대면·비대면 신용대출 신청이 내부 관리 기준을 넘으면 비대면 상품 신청도 막는다. 서민금융 대출과 상생 대환 대출 등 취약계층 지원 상품은 제외한다.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신용대출 신규 신청 때 차주의 연 소득과 관계없이 최대한도를 1억원으로 제한한다. 지난해 6·27 대책에 따라 신용대출이 연 소득 이내로 제한했지만, 연 소득이 높은 차주는 1억원 이상 대출이 가능했다.
하나은행은 마이너스통장 만기 연장 관리도 강화한다. 기존에도 만기 연장 시점에 한도 미사용 계좌를 대상으로 일정 금액을 감액해 왔지만, 앞으로는 상품 특성에 따라 허용했던 일부 예외 조항을 없애고 규정대로 한도를 줄이기로 했다.
은행들의 잇따른 조치는 전날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관리 강화 주문에 따른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가계부채 점검 회의를 열고 은행권과 신용대출 자율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 10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08조1176억원으로, 5월 말보다 1조6022억원 증가했다. 올해 1월 말과 비교하면 3조3721억원 늘었다.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지난 10일 42조8576억원으로 5월 말보다 1조3252억원 늘었다. 6월 들어 열흘 동안 신용대출 증가분의 82.7%를 마이너스통장이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한 신용대출 접수를 중단하고,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신용대출 갈아타기 접수도 막았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도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증가 추이를 보며 비대면 채널 제한이나 신규 한도 조정 등 자율 관리 방안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은행 관계자는 "최근 가계부채 회의의 주요 대상이 신용대출이었던 만큼 은행들도 과거 총량 관리 국면에서 활용했던 관리 수단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며 "마이너스통장 증가세가 이어지면 신규 한도 제한이나 미사용 한도 감액 조치가 더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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