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우리나라의 재난적 기후 현상 심화에 따라 지수형 기후보험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권순일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31일 "기후 위기가 심화하고 간접손해에 보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미리 설정된 기상·재난 지표가 기준에 도달하면 보험금을 자동 지급하는 지수형 기후보험이 새로운 기후 위험 대응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수형 기후보험은 손해사정 절차가 없어 재난 발생 직후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고 △손해 조사 비용 절감 △분쟁 최소화 △유연한 상품 설계 등 장점이 있다.
건설 현장 일용직 근로자, 배달 플랫폼 종사자, 폭염 시 매출이 감소하는 소상공인 등 기후 취약계층은 기후 위험 노출도가 높아 사회안전망 차원에서 기후보험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수력), 물류, 관광·숙박 등 기후 취약 산업군에서도 일조량 부족, 유동 인구 감소에 따른 간접 손실에 대한 리스크 관리 수요가 확대하면서 지수형 보험 활용 가능성도 늘고 있다.
유럽은 다양한 산업군에 맞춘 지수형 보험 개발이 이뤄지고 있고 사이버 위험 등 신종 리스크 분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일본은 지진 위험을 보장하는 지수형 보험이 활성화했고, 최근엔 이상기후에 따른 기업 비용 손실을 보장하는 날씨지수 보험까지 확대됐다.
지수형 보험 활성화의 걸림돌이었던 기초 위험과 사행성 논란은 완화하는 추세다. 디지털 전환(DX), 초지역 단위 기상관측, 위성 데이터·사물인터넷(IoT) 센서 기반 실시간 위험 측정 기술 발전에 따라 데이터 범위와 정밀도가 개선된 영향이다.
권 연구위원은 "지수형 보험이 기존 실손형 기후보험의 보완적 수단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공신력 있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과 정교한 상품 설계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기상·재난 데이터의 객관성·투명성·즉시성 확보는 지수형 보험 운영의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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