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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 한가하게 격투쇼?"⋯트럼프 팔순 맞아 백악관에 900억 UFC 경기장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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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80번째 생일과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UFC 특별 경기를 위해 백악관에 대형 경기장을 설치하고 있다.

UFC 경기 관람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UFC 경기 관람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UFC 규격 경기장인 '옥타곤 케이지'(팔각 링)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개된 사진에는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백악관 본관 앞에 철제 지지대와 조명 구조물이 설치된 모습이 담겼다.

무대는 성조기를 상징하는 빨강·하양·파랑 색상으로 꾸며질 예정이며, 주변에는 수천 석 규모의 관람석과 선수 입장곡 연주를 위한 악단 공간도 마련된다. UFC 측은 링 주변뿐 아니라 백악관 남측 엘립스 공원에도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경기를 생중계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내달 14일 열리는 특별 이벤트 'UFC 프리덤 250'으로, 미국 건국 250주년과 트럼프 대통령의 80번째 생일을 기념해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 현관 바로 밖에 5000석 규모 경기장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UFC 측은 행사장과 엘립스 공원 관람객을 위해 약 8만5000장의 무료 입장권도 배포할 예정이다.

UFC 모회사 측은 이번 행사 비용이 최소 6000만달러(약 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백악관은 "행사 비용은 UFC 측이 전액 부담하며 세금은 사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기장은 대회 종료 후 철거될 예정이다.

UFC 경기 관람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백악관 마당에 설치 중인 UFC 경기장. [사진=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표를 원한 적은 본 적이 없다"며 "백악관 UFC 대회는 엄청난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UFC 초창기인 2000년대부터 종합격투기 팬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 친분이 깊으며, 최근에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UFC 대회를 직접 관람했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남성과 청년층 중심의 UFC 팬 문화를 활용해 핵심 지지층 결집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통령이 대규모 격투 이벤트를 여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UFC 해설자이자 팟캐스트 진행자인 조 로건은 지난 3월 백악관 UFC 개최 계획에 대해 "이 시국에는 다소 괴상한 일"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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